2012년 8월 22일 수요일

박원순 "9개월밖에 안됐는데…"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8-22일자 기사 '박원순 "9개월밖에 안됐는데…"'를 퍼왔습니다.
강남역 침수 비난에 "서울시 빚이 20조가 넘는 상황"

▲ 광복절인 15일 서울 지역에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에서 크게 회자된 강남역 주변 골목길 모습. (사진출처=트위터@sperospera3)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강남역 침수 등 서울 곳곳에 물난리가 난 것에 대해 '서울시는 지금껏 뭐했나'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해명에 나섰다.
박 시장은 2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꺼번에 모든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며 "(우천피해를 막기 위해) 원칙을 세운 것이 첫번째는 사상자가 있을 수 있는 산사태를 먼저 방지한다. 두번째는 가옥침수가 많은 지역을 우선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면산 산사태로 10여명이 사망했다. 당연히 우면산 산사태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엄청 노력했고, 남산·북한산 등 서울의 산지에 산사태 방지를 밤낮없이 준비했다"며 "신월동 등 가옥침수가 많은 지역은 이른바 '대심도'(지하 터널)를 뚫어 한강으로 빼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침수관리대상 지역이 34곳인 점과 모든 지역에 우천대비 공사를 시행하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금 서울시의 공공부채가 20조가 넘는 상황"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뒤, "저 보고 9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왜 이거 다 안됐냐' 이렇게 물으시면…. 우리 시민도 좀 이해해 주시고,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라도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 (강남역 지역의 경우) 몇년 전부터 신분당선 공사가 있었는데, 진작 결정할 수 있었다면 당시 10만톤을 임시로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를 만들었을 것"이라면서 "아무튼 (우천피해와 관련해) 결정나는 대로 시민에게 공개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침수피해에 대해 온힘을 다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새빛둥둥섬에 대해 박 시장은 "지금 우리 시민도 지나가면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고, 서울시 예산(약 1천400억)도 굉장히 투자됐고"라면서 "계약 자체도 서울시가 불리한 불공정 협약으로, 사업이 실패하거나 지연되면 서울시가 모두 책임지고 손해를 보도록 계약됐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민간사업자(㈜플로섬)에게 (새빛둥둥섬 사업과 관련해) 지나친 특혜를 줬다. 협약을 두차례 변경하면서 총사업비가 두배 가까이 드러났고, 그중 수입이 누락됐다던가 경비가 과대하게 책정됐다"라면서 "이런 것이 모두 시민의 혈세로 충당되는데, 협의 등으로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소송까지라도 가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또 최근 2002년부터 사용하던 서울시 브랜드 '하이서울' 교체 작업이나 2009년부터 추진된 '해치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을 두고 '전 시장의 업적에 대한 과거 지우기가 아니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시장은 "서울시장 직무 중 절반 이상의 결재권을 하방했다"며 '실무자가 예상효율성에 맞게끔 사업을 재구성하는 것이지 자신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식으로 일축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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