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05일자 기사 'YTN '한일군사협정'에서 '군사' 빼라?'를 퍼왔습니다.
YTN 공추위 "'군사'는 핵심표현"…정치부장 "공식명칭 사용키로 한 것"
YTN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이하 군사정보협정)을 보도할 때 명칭에서 ‘군사’자를 빼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정치부 내에서 지난 4일 혼용되어 사용되는 명칭을 정보보호협정으로 통일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YTN은 5일 보도에서 일제히 ‘군사’자를 빼고 ‘한일정보보호협정’이란 명칭으로 통일해 보도하고 있다. YTN은 4일 까지만 해도 일부 보도에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군사협정’이란 표현도 있었다. MBC와 KBS도 대체로 ‘한일정보보호협정’이란 표현을 쓰고 있지만 SBS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란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경우 제목에 일제히 ‘한일정보보호협정’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뉴시스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명칭을 쓰고 있다. 하지만 해당 협정이 민간 차원이 아닌 군 차원의 정보협정인 만큼, ‘군사’라는 단어는 협정 성격의 핵심사항이다.

▲ 지난 2일 한일군사정보협정 관련 YTN 보도, 화면 상단에 '한일군사정보협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YTN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YTN 보도국에는 협정의 명칭을 ‘군사’를 뺀 채 ‘정보보호협정’으로 통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정부가 밝힌 ‘원 명칭’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지만 ‘원 명칭’은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로 ‘군사’가 들어가 있고, 내용상으로나 명칭에서나 ‘군사’가 빠지면 협정의 핵심이 가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추위는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당연히 ‘일한 군사정보보호협정’으로 보도하고 있고 국내 언론도 협정 체결 전망이 나왔던 5월초, 거의 예외 없이 ‘군사정보보호협정’으로 보도했다”며 “국무회의가 비공개로 밀실 처리한 사실이 보도된 6월 말에도 ‘군사’가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수종 YTN 정치부장은 “(윗선)지시로 이루어진게 아니”라며 “정부에서 사용하는 협정의 명칭이고 이 협정의 명칭이 워낙 혼용되서 사용하니까 정치부 내에서 명칭을 그렇게 통일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부터의 항의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상 부장은 협정영어원문에 ‘군사협정’이란 표현이 명기되어 있고, 민간차원의 정보교류가 아닌 군 차원의 정보교류인 만큼 ‘군사’라는 단어의 포함이 협정의 핵심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로, 한글로 된 정식명칭을 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YTN 외교부 출입기자도 "심의실에서 협정 이름이 혼용이 되고 있으니 정치부장이 내게 협상문 원래 제목을 물어봤고, 제목 그대로 '정보보호협정'이라고 알려줬다"며 "윗선이나 외부의 개입이 아닌, 내부 단어선택을 통일하기 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장혁 YTN 공정방송추진위원장은 “정부가 (협정내용의 성격을 바꾸는 용어를 쓰면) 당연히 관여를 해야 한다”며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 기자로서의 옳은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공정방송위원회에 요구해 공방위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지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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