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8일자 기사 ' KBS·방문진 이사 공모 마감, ‘황당인물’들 거론'을 퍼왔습니다.
새노조 등 “보수정권 창출·노조탄압 기술자 지원, 생각만 해도 불쾌”
오는 8월 초와 말 임기가 끝나는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 공모 절차가 진행되면서 그동안 문제인물로 지목된 인사가 안팎에서 거론돼 내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2일로 KBS와 방문진 이사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KBS 이사에 97명, 방문진 이사에 5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가 지원자 명단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지원자 면면이 방송계 주변에서 흘러나오면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17일 KBS 새노조에 따르면, KBS 이사 공모에 지원한 사람들 중엔 KBS 출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 새노조는 “여권에서 이사장으로 밀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는 윤혁기 전 SBS 사장에 대해 “윤씨는 전두환, 노태우 때 KBS에서 부사장까지 오르며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05년도에는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제2시국선언 애국시민모임’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KBS 새노조는 “당시 이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오늘 대한민국은 좌경화가 나라의 안방과 심장을 위협하고 있는 위험한 나라’라며 ‘서로 일깨우고, 다짐하고, 단속해서 2007년에는 1997년과 2002년에 저질렀던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겠다’고 주장했었다”며 “윤씨는 1998년 SBS 사장 재직 당시 무리하게 분사를 추진, 내분을 일으켜 노동조합의 반발을 사 결국 사장자리에서 쫓겨난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혹평했다.
이병순 사장 당시 부사장이었던 유광호씨도 거론됐다. KBS 새노조는 유씨에 대해 “2009년 초 당시 김영해 기술본부장과 함께 사원행동에 대한 파면해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노조파괴 기술자가 KBS 이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 말기 한나라당 집권과 KBS 장악을 논의했던 ‘강동순 녹취록’ 사건의 당사자 윤명식 전 KBS재팬 사장도 입길에 오른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의원에게 “의원님, (우리는) 한 배입니다. 좌초되면 저희는 죽습니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낳았다. 이후 윤 전 사장은 관리직급 노조인 ‘공정방송노조’를 결성하고 위원장이 됐다. 김영해 전 KBS 부사장도 KBS 이사로 거론되고 있지만 역시 부적합 인사로 비판을 받고 있다. KBS 새노조는 “이런 저질 스캔들의 주인공이 다시 KBS 이사가 된다는 상상만으로도 불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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