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10일자 기사 '도종환 국회 본희장서 자작시 낭송…의원들 ‘저절로 박수’'를 퍼왔습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되레 화제…네티즌 “아예 시집 사주자”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인 국회의원이 자신의 시를 낭독해 박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이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과정 감정원이 국어 검정교과서에 실린 자신의 시를 삭제하라는 권고에 대해 반박하며 낭송한 것이지만 정치인들 가슴 속에 시가 스며드는 장면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도 도 의원이 읽은 ‘흔들리며 피는 꽃’이 확산되며 ‘교과서 삭제 사태’와 별개로 ‘화제’가 됐다.

ⓒ 변재일 민주통합당 의원 트위터(@BYUNJAEILL)
도 의원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서 “한국교육과정평과원에서 지난 26일 2012년 교과서 검정 심사에 합격한 8개 출판사의 교과서 수록된 11편의 제 시와 글에 대해서 수정·교체 요구의 글을 보냈다”며 “이유는 시인이 정치인이며 국회의원 당선자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막대한 재정을 투자한 출판사로서는 사실상 제 시를 빼라는 권고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며 “이번에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빼줄 것을 요구한 시는 다음과 같다”고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다 흔들리며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도 의원이 시를 낭독하자 여야 의원 가릴 것 없이 자연스럽게 박수가 터져나왔다. 도 의원은 “수많은 국민들이 이미 알고 있는 시다. 이 시에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나? 정치적인 문제가 있나? 학생들이 읽어서는 안 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됐다는 이유로,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교과서에서 작품을 빼도록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다”며 “김춘수 시인도 국회의원이었다, (꽃)도 교과서에서 빼야 하냐”고 반문했다.
또 도 의원은 “제 시에 대해 교과서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를 끊임없이 묻게 하고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하고 자기밖의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기술했다”며 “이런 평가가 정치적, 파당적 의견을 전파하는지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도종환 의원의 해당 시는 인터넷 커뮤니티, 개인 블로그, 트위터 등에 ‘펌질’ 되며 관심을 불러모았다.
한 까페 회원 ‘실업*’는 “저 이 작가 좋아합니다.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IMF때 읽고 또 읽으며 어려운 시기에 스스로를 위로했었는데”라며 “도종환이 죽어서도 정치인으로 기억될까요? 그는 시인인데 아깝습니다. 특히 흔들리며 피는 꽃은 좋은데 왜왜?”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까페 회원 ‘까만**’도 “인생길을 가다 보면 우산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데 소나기 맞을 때가 있습니다. 외투를 입지 않았는데 차디찬 겨울바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생길은 춥고 외롭습니다. 따뜻한 인생길을 가게 하는 것은 없을까요?”라며 “그것은 주변의 사람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들의 인생길은 즐겁습니다”라고 감상평을 올렸다.
군 관련 까페 회원 ‘3중대3소대 하***’은 “교과서 삭제논란이 되고 있는 시라고 해서 찾아봤습니다”라며 “비바람을 몰고 휴가 나오는 아들에게 바침. 음하하하”라고 적었다.
한 커뮤니티 회원 ‘여름**’는 “그지같은 놈들의 바보같은 짓에 난 이 시를 처음 알게 되는 행운을 받았다”고 시를 소개했고 다른 회원들은 “저도 오늘 처음으로 이 시를 알았어요. 시가 너무 아름답네요. 뭔가 의미심장한 詩인 듯”, “이 기회에 도종환님 시집 사야겠네여, 시집 얼마 안하니깐 우리 한권씩 사줍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루팡**’는 “내가 2012년도에 살고 있는지 일제강점기에 살고 있는지 가끔 헷갈린다”고 꼬집었고 ‘봄의**’은 “아름다운 시다. 정치 논리로 멋대로 교과서에서 빼라말라 하지 말아라. 뉴라이또 교과서나 폐기하라”라고 비난했다.
트위터에도 ‘흔들리며 피는 꽃’이 관심을 모으며 회자됐다. 트위플 ‘khr***’은 “으로 이름을 알린 도종환은 여전히 시인이다. 너무 알아서 기려는 교육공무원과 전문직들은 시 공부부터 하시라”라고 일갈했다.
‘miraggio*******’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광화문 교보문고 현수막에 걸려있던 글귀에서 처음 접했는데 시 제목과 전체 내용은 보도 덕분에 찾아보고 알게됐다. 애송시가 될 예정”이라고 적었고 ‘myan****’은 “덕분에 더 유명해지죠 머 ㅎ”라고 꼬집었다.
트위플 ‘YimTa****’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중학교 교과서에서 빼라? 현역 정치인이란 이유로? 잘못입니다! 작품은 영원하고 국회의원은 유한합니다. 문학은 문학자체로 평가하는 것이 맞습니다!”라고 비판했다.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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