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스 2012-07-26일자 기사 '불안감 빠진 조중동, 안철수 향해 ‘짜증과 막말’'을 퍼왔습니다.
[뉴스브리핑] 조중동 ‘安 교과서 소개’ 시비, ‘安은 검증도 안된 생짜 신인’ 막말
■ (조중동) ‘安 교과서 소개’ 시비 걸고 ‘安주장=北주장’전달
■ ‘방탄국회’ 비판하며 또 ‘安은 검증도 안된 생짜 신인’ 막말
■ (한겨레) ‘삼환기업 몰락은 오너일가 때문’..(경향) ‘은진수 석방 부적절’
아침에 배달되는 조간신문은 그 전날 오후에서 저녁사이에 제작된다. 그런 만큼 급변하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데 그렇게 유용한 매체는 아니다. 신문이 제작된 뒤 발생한 주요한 뉴스는 어쩔 수 없이 그 다음 날 다룰 수밖에 없다.
물론 전통적인 매체인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에 전달되는 시커멓고 커다란 활자의 마력 때문인지 나름대로의 영향력을 잃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뉴스를 전달할 수 없다는 제약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약점을 벌충하기 위해 신문들은 인터넷 판을 운용한다.
신문의 인터넷 판은 실시간 뉴스 전달이란 점 이외에도 기사 제목의 글자 수나 기사량의 한계까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독자들의 반응에 맞춰 제목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대신 이른바 ‘제목 낚시질’도 존재한다. 기사의 본제목과 메인화면의 노출 제목이 서로 다른 건 기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사 내용과 무관하거나 기사 내용과 반대일 수 있는 제목도 종종 등장한다. 미디어 전문가들로부터 단골로 비판받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신문의 속내가 인터넷 판 제목을 통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점도 흥미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안철수 지지율 급등에서 모습 드러낸 보수신문들의 ‘불안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이 최근 (안철수의 생각)이란 대담집을 출간한 데 이어 SBS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 캠프)에 출연한 이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조사기관의 조사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25일 내내 인터넷의 주요한 관심사였다.
26일 아침 조간신문의 인터넷 판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한 이슈였다. 하지만 매체에 따라서 그 관점은 서로 달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좀 지나치게 편향돼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 동아일보는 (생존인물론 최초, 안철수 초등 교과서도 접수!)란 제하의 기사(노출 제목은 (“수필부터 인터뷰까지...” 안철수 초중고 교과서 11종 수록 ‘시끌’))에서 “교과서의 정치 중립성 논란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로 번지고 있다. 안 원장 관련 글이 현재 초중고교 교과서 11종에 실린 사실이 알려지면서다”고 보도했다.
신문의 인터넷 판 기사는 “안 원장이 소개된 교과서는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 1종, 중학교 국어와 도덕 교과서 등 6종, 고등학교 국어와 컴퓨터일반 등 4종이다. 그가 쓴 글(수필 ‘내 삶의 가치’)이 직접 실린 교과서도 있고,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씨와 나눈 인터뷰가 실린 것도 있다”고 전한 뒤 “또 한 명의 유력한 대선 주자가 이미 교과서에 여러 번 등재됐다. 앞으로 또 갈등이 생기지 않게 현존 인물을 교과서에서 다루는 기준을 정립하는 게 좋겠다”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의 언급을 덧붙이기도 했다.

중앙일보 인터넷 판 역시 (지지율 급상승한 안철수, 박근혜보다 무려…)란 제하의 기사(노출 제목은 (박근혜 앞선 안철수…정치권, 11개 교과서 글 놓고 견제구))에서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중앙일보 인터넷 판 기사는 기사의 실제 제목과 노출 제목이 판이하다. 기사는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 급등을 전하면서 안철수 원장의 글이 초중고 교과서에 실린 건 부적절하다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른바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는 내용, “남북이 대화의 공간을 마련하고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북한이 핵에 의존할 명분을 제거할 수 있다”는 안철수 원장의 주장이 북한의 주장과 동일하다는 새누리당 의원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문답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노출 제목은 동아일보처럼 교과서 논란으로 달았다. 중앙일보의 속내가 짐작되는 대목이다.
조선일보는 (‘安 검증팀’ 가동한 朴캠프 “8월까지 두고볼것”)이란 제하의 기사(노출 제목은 (박근혜 캠프, ‘안철수 공격 카드’ 있다면서 감추는 까닭은))에서 또 다른 견제구를 날렸다.
이 기사는 “그동안 박 후보 측의 ‘안철수 대응 전략’은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거나 누가 봐도 야권 후보임이 명확해질 때까지 내버려두자는 것이었다. 그때를 대비해 박 후보 측은 다양한 ‘공격 카드’를 준비해 왔다. 캠프 외곽에 ‘안철수 검증팀’을 가동해 안 원장 주변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한 뒤 “하지만 이번 주 초반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 지지율이 치고 올라가자, 캠프 내에선 ‘그냥 두고만 볼 순 없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검증을 통해 지금 기세를 꺾지 않으면 지지율이 더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인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로선 ‘일단 참으면서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다수다”는 새누리당내 의견을 소개했다.
이 기사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캠프 관계자의 언급을 빌어 “안 원장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검증을 받아본 적이 없다. 여러 (공격) 포인트가 있는데 일단 공세가 시작되면 안 원장의 이미지가 지금처럼 유지되긴 어려울 것”이란 대목이 아닌가 싶다.
반면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인터넷 판은 안철수 원장이 박근혜 의원과 박빙의 대결을 펼치거나 우위에 서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를 객관적으로 전해 조중동 보수신문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경향신문은 특히 새누리당과 박근혜 의원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는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 인명진 목사의 인터뷰((인명진 목사 “여야 이대로 가면 안철수 현상 계속… 박근혜 5·16 발언 중도보수 밀쳐내”) 노출제목 (인명진 목사 “여야 이대로 가면 안철수 현상 계속… ”))를 통해 “여야 후보가 국민 마음에 안 들면 안철수 현상이 계속될 것이고 여야 정치권이 이런 식으로 간다면 안 원장은 (정치 행보를) 계속할 것이고, (기존 정치권이) 안 원장을 이길 수 없다”는 내용을 전했다.
박지원 방탄국회 논란
민주통합당이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다음날인 8월 4일부터 곧바로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조간신문들은 이 임시국회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검찰 조사를 막기 위한 ‘방탄 국회’가 아니냐고 일제히 지적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조중동 보수신문은 물론 한겨레신문도 8월 임시국회가 방탄국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일보는 (8월 국회 열려면 박지원 체포동의부터 하라)는 제하의 이 날자 사설을 통해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회 업무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싶다면 먼저 박 대표에 대한 체포에 동의해 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역시 독특(?)했다. (이해찬·박지원·새누리당이 안철수 키우는 꼴)이란 제하의 이 날자 사설에서 민주당의 ‘박지원 방탄국회’ 새누리당의 ‘정두언 방탄국회’가 안철수 원장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의 이날 사설 내용 중 “당리당략, 사리사욕 챙기기에 몰두하는 ‘낡은 정치’가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검증되지도 않은 생짜 신인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압권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동아일보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생짜 신인’의 인기가 박근혜 의원과 버금가거나 앞서고 있다는 점이 못내 안타까운 모양이다.

조선일보도 (박지원·이해찬, 국회를 검찰수사 막는 ‘방어진지’로 아나)는 제하의 사설에서 표현은 조금 더 과격했지만 중앙일보와 유사한 내용의 주장을 펼쳤다.
이날 관심을 끈 것은 한겨레신문의 사설이다. 한겨레신문은 그 전에도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을 촉구하는 사설을 실은 바 있지만 이날도 (8월 국회, ‘방탄국회’ 돼서는 안 된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표현은 순화됐지만 보수신문들과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신문은 일단 “8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어제 “7월 임시국회 다음날인 8월4일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새누리당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의 법사위원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며 저간의 정황을 요약했다.
이어 신문은 “민주당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8월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 ... 문제는 8월 임시국회가 필연적으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다음달 3일 국회 회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토요일인 4일부터 국회를 다시 시작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너무 속이 들여다보인다. 민주당은 꼼수가 아니라 정공법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의 속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박 원내대표가 자진해서 검찰 수사에 응하는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검찰이 제1야당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겨누고 나선 것이 예사로운 일은 아니지만 그럴수록 당당할 필요가 있다. ‘어디로부터도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박 원내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에 나가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도록 힘쓰는 게 옳다. 8월에 국회를 열더라도 7월 임시국회 폐회와 8월 임시국회 개회 사이에 어느 정도 간격을 두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민주당이 명심해야 할 것은 ‘박지원 문제’를 대선 때까지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정치적으로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는 점이다“는 것으로 요약되는 듯하다.
눈길 끄는 두 개의 기사..(한겨레) ‘삼환기업 몰락’, (경향) ‘은진수 석방’
한겨레신문은 (탄탄한 중견기업 몰락 자초한 ‘1조 갑부 회장님’)이란 제하의 단독 기사를 통해 중견 건설업체인 삼환의 몰락 스토리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신문에 따르면 첫 중동 진출에 워커힐호텔, 플라자호텔, 신라호텔 건립 등 국내 건설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삼환기업은 지금도 도급순위 29위에 드는 중견 건설업체이다.
하지만 화려한 역사와 탄탄한 실적을 쌓고 있던 그 삼환기업의 사세가 기울어 법정관리에 처해지는 비운에 빠졌다. 그 이면에는 대주주 일가의 불법과 전횡이 깔려 있었다는 내부 증언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계열사인 삼환까뮤 노조가 폭로한 내용. “최용권 회장과 부친인 최종환 명예회장(창업자), 아들인 최제욱 상무 등 3명이 회사에 출근도 하지 않으면서 다달이 5000만 원씩 수년째 급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 17일 회사에 시정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최 회장은 이처럼 회사의 위기를 자초하고도 지난 6월 이후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사재 출연을 거부하고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도덕적 해이를 보여줬다. 삼환 임원은 ‘최 회장은 보유재산이 1조원대로 알려질 정도로 재력가인데도 300억 원의 사재 출연 요구를 거부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법정관리를 받게 되면 지금까지 채무는 모두 동결되지만, 금융권으로부터 신규 자금지원을 받지 못해 기존 사업의 차질은 물론 700여개에 이르는 중소 협력업체들이 고사 위기를 맞게 된다. 삼환이 협력업체에 줘야 할 돈은 1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폭로했다.
경향신문은 (은진수 내주 초 가석방… 측근 사면 신호탄인가)란 제하의 단독 기사에서 “부산저축은행에서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51)이 오는 30일 가석방된다. 가석방은 수감 태도가 우수한 수형자를 형기가 끝나기 전 미리 석방하는 제도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지난해 5월 구속된 은 전 위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자마자 S1급 수형자(모범수)로 분류됐다. 임기 말 구속수감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줄이 사면 또는 가석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면서 “서민들의 꿈을 앗아간 저축은행 비리 관련자인 은 전 위원을 모범수로 분류해 가석방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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