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안철수 등장, 네거티브 ‘아웃’…상식판 깔렸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24일자 기사 '“안철수 등장, 네거티브 ‘아웃’…상식판 깔렸다”'를 퍼왓습니다.
트위플 “박근혜 늪인 정책판 깔아, 새로운 국면 열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23일 SBS TV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트위터러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의견을 쏟아냈다. 그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 흥행 돌풍에 이어 ‘힐링캠프’ 대박 행진으로 이어지는 ‘안철수 현상’을 분석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안철수’ 인물 자체보다 그를 통해 투영되는 국민들의 희망사항, 여‧야 정치권에 대한 무서운 민심, 변화에 대한 욕구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트위터러 ‘DetailBOX’은 “힐링캠프 안철수 어록 10선”을 정리해 올렸다(☞ 글 보러가기 ). 안 원장은 ‘안철수식 살아남기 비법’으로 △ 절대로 남하고 비교하지 않는다 △ 힘들때는 아래를 내려다보자 △ 장기계획은 금물, 단기계획을 이루면 스스로에게 상을 주자 등을 조언했다. 

또 안 원장은 진보와 보수에 대한 질문에 “나는 보수, 진보 이전에 상식과 비상식을 판단한다”면서 “나는 상식파다”라고 말했다. 청춘콘서트를 정치적 시선으로 보는 이들에 대해선 안 원장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싫어하면 안되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DetailBOX’은 이같은 어록들을 정리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ecoriver)는 “안철수가 주목한 두 통계, OECD 1위 자살율, 세계 최저 출산율. 이와 함께 두 통계에 주목할 필요. 세계 10위 수준 경제력, 세계 130위 수준 환경 질. 악성 무한경쟁 비정규 불안정 반생태 사회의 위험한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방송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현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가 자살률과 출산율인데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고 출산율은 최하위권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굉장히 불행하고 미래가 밝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시대적 과제가 복지와 정의, 평화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었다.

또 홍 교수는 “‘힐링 캠프’에서 안철수를 보고. 1.안철수는 말과 함이 일치하는 참으로 성실한 사람. 2.안철수는 목표, 방법, 모델까지 잘 정리해서 갖추고 있다. 3.안철수는 서구 복지국가를 모델로 실질적인 개혁을 추구한다. 멋있다”라고 호평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안철수 현상은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 기득권 세력이 국민의 목을 짓눌러 왔지만 여야 모두 해결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기존 패러다임에 갇혀있는 후보들이나 정당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국민은 안원장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위원은 “안철수 원장이 책과 방송을 통해 던진 메시지는 짐을 함께 나눠 들고 가자는 것”이라며 “엄밀히 시대적 과제를 한 사람에게 모두 지우는 것은 개인과 나라에 모두 불행. 그의 길에 시민들의 힘이 모아지기를”이라고 말했다. 

정치권과 관련해선 백 위원은 “안철수 원장이 책 판매와 힐링캠프 대박으로 여야, 특히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박근혜 측의 견제와 공격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특히 정치적 아마추어라는 등 그의 밑둥을 치고 들어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찬종 변호사(‏@parkchanjong)는 “‘안철수의 생각’ 출간에 이어 힐링캠프 출연으로 ‘안철수 현상’이 회오리바람이 되어 거세게 불어, 여. 야 대선주자들이 움츠려들고 있다”면서 “왜 거센가? 전․현직 정치인들(나를 포함)이 민심을 거슬린 탓이다. 부끄럽다. 반성, 환골탈태의 바람으로 맞아야 한다”고 성찰의 글을 올렸다.

파워트위터러 ‘mettayoon’은 “선거는 전쟁과 같다. 자신의 전쟁터로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불리하다면 전선을 옮겨야 한다”면서 “저들이 유도하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논리 대신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터를 표방한 안철수는 그런 면에서 매우 영리하다. 자신의 싸움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안 원장이 자신을 진보, 보수가 아닌 상식파로 분류한 것에 공감을 표했다. 

고재열 ‘시사인’ 기자(@dogsul)는 “안철수가 힐링캠프 출연을 통해 바꾼 것 - 1) 대선을 보수-진보 대결에서 상식과-비상식 대결로. 2) 우유부단한 이미지에서 사려깊고 결단력 있는 리더 이미지로. 3) 진지하지만 지루한 사람에서 지혜가 있고 위트도 있는 사람으로”라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고 기자는 “박근혜가 수첩에 적어야 할 내용을 방금 안철수 교수가 말했네요. 결정을 할 때 성공가능성을 보고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박근혜 입장에서는 무서운 말이네요”라고 꼬집기도 했다. 

소설가 서해성(@jiksseol)씨는 “안철수가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그가 정당정치인과 같기를 바라는것 자체가 어긋난 설정이다”며 “그는 유신부활을 꿈꾸는 수구와 전통야당 사이로 들어섰다. 지지율은 높지만 그 길은 넓지 않다. 그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백신이 아니라 미끄러운 진흙 위의 검법이다”라고 충고했다.

또 서씨는 “안철수는 한국정치인 중에서 권력을 서슴없이 양보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더러 정치를 모른다는 하는 건 억지일뿐이다”며 “오늘로 대선은 전혀 새 길로 내달리게 되었다. 박근혜의 확장성은 정지되었고 야당은 새 불꽃이 점화되었다. 화톳불인가, 횃불인가. 둘 다!”라고 새로운 국면으로 진단했다. 

EBS ‘지식채널’의 김진혁 PD는 “안철수는 기성정치의 폐해로 인하여 존재하기 때문에 기성정치권이 때리는 모든 비난과 비판은 무력화되게 되어 있다. 이 딜레마를 극복할 방법은 그래서 없다. 오로지 포지티브로 경쟁하는 수밖엔”이라고 전망했다. 

김 PD는 “각 진영별로 셈법이 있을 것이고 그런 셈법에 따라 안철수를 자기의 프레임 안에서 지지하거나 반대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안철수는 그런 진영 모두를 허물어뜨릴 존재다. 설마... 하겠지만 확실히 그렇다. 대통령이 안 돼도 그렇다. 이미 흐름을 바꾸긴 늦었다”고 흐름을 분석했다.

김 PD는 “바뀐 판에서 잘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판 자체를 바꿔야 하는 사람이 있다. 일종의 역할론인 셈인데 안철수는 자신의 역할이 뭔지를 잘 이해하고 있고 이미 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문제는 안철수가 아니라 야권주자들이다. 안철수가 깔아준 판에 올라타질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식의 판을 안철수가 깔아 줬으면 상식의 판에 재빠르게 올라타 몰상식으로 박근혜를 압박하면 된다. 너무도 간단하다”면서 “그럼 안철수는 자연스레 양보하고 박근혜도 밀어낸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문재인은 꾸미지 말고 김두관은 오버하지 말고 손학규는 참여정부 까지 말고 정세균은 뭐든 하고 조경태는 그만하면 됐다”면서 “그리고 안철수가 깔아준 상식의 판 위에 모두 올라타서 정책으로 승부하시라. 이젠 그래도 기사화 될 여건이 됐다”고 야권에 조언했다.

아울러 “박근혜의 최대 약점은 정책이다. 정확히 말해 수구세력의 최대약점은 늘 정책이었다”면서 김 PD는 “‘안철수의 생각’은 정책의 판을 깔았다. 박근혜에겐 늪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김 PD는 “민주당은 이제 소득수준에 맞는 증세를 말해도 괜찮다. 징벌적 증세가 아닌 더불어 살기 위한 합리적인 증세라고 프레이밍 해주면 부자들 쿨하게 세금 낸다”며 “부자들에게 명예를 주고 돈을 받아라”라고 주장했다. 

안 원장은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사회적 안전망, 보편적 복지의 확장을 주장하면서 재원 마련으로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안 원장은 “부유층이 많이 부담해야 되겠지만 적극적인 증세를 국민에게 설득하고 재정을 보완하면서 단계적으로 보편적인 복지를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지층의 반발을 우려해 적극적인 증세를 내세우지 못해왔다. 법인세를 참여정부 수준인 21%로 인상하자는 정책 외에 증세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고 않고 있다.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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