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23일자 기사 '유시민 “안철수, 너무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를 퍼왔습니다.
“책 흥행, 깨어있는 시민들 많이 만들어지는 과정”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책 출간에 대해 21일 “명예를 갖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는데 정치판에 들어온 것을 너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시민광장 주최로 경기도 양주에서 열린 ‘건강한 진보 연합 힐링캠프’에서 “힘든 일, 위험한 일 때론 더러운 것을 만져야 하는 일에 뛰어들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너무 고마운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 유 전 대표는 “다 읽지는 못하고 요약된 것을 읽었다”며 “평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진보개혁진영에서 얘기했던 많은 중요한 현안들, 문제의 해법에 대해서 굉장히 폭넓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형태로 자기의 견해를 정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 전 대표는 “백만부, 이백만부 나가면 좋겠다. 안 교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책을 샀고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을 일들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게 된다”면서 “그 과정 자체가 깨어있는 시민들이 많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유 전 대표는 “지금까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한 사람들 중에 자기의 생각을 책으로 정리해 내놓고 출마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다, 난 책이 안 팔려서 별 볼일 없었다”고 웃음을 자아낸 뒤 “안철수 교수는 좋아하는 국민들이 많은 상태에서 자기의 정치적 견해를 낸 것이다, 너무너무 좋은 일이다, 이렇게 우리 정치가 조금씩 발전해가야 한다”고 칭찬했다.
유 전 대표는 “지금부터 그 전에 없던 많은 변화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면서 “안철수 교수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무척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될 수도 있고 안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유 전 대표는 “내가 민주당에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보다 문재인 후보가 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다”면서 “지금 아주 잘 되어 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전 대표는 “싹난 감자 먹어봤나, 굉장히 아리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마음 속에서 싹난 감자의 아린 맛을 느끼는 사람들이 진짜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보는데 문재인 후보, 김두관 후보는 그런 싹난 감자의 아린 맛을 느끼는 분들이다”고 평가했다.
유 전 대표는 “나는 민주당에 가서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정당을 바꾸고 정치 지형을 바꾸는 일이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선 유 전 대표는 “모든 일들이 다 일어날 수밖에 없는 어떤 것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이와 같은 혼돈과 고통, 갈등을 통과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서 “요즘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과 관련 유 전 대표는 “우리들의 관심은 우리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 얘기하는 게 아니고 그중에 일정 부분이라도 현실이 될 수 있게끔 우리가 가진 작은 힘이나마 어떻게 사용할 거냐가 관심이다”고 지적했다.
유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그런 관점에서 대선을 맞이해야 한다”면서 “아직은 우리 당이 국민들 앞에 대통령 후보를 내세울 수 있는 정치적, 도덕적 자격을 얻지 못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유 전 대표는 “좀 더 노력해서 국민들이 ‘큰 실수를 했는데 보니까 한때 생각을 잘못해서 그런 것 같구나,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제대로 하려고 하는구나, 애썼다’라고 인정해줄 때까지는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나하나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국민들과 정서적 교감을 해나갈 수 있는 준비들을 해나가면 가을 좀 지나서 대통령 후보를 내는 절차를 거칠 수 있다”고 유 전 대표는 전망했다.
또 자신의 행보와 관련 유 전 대표는 “정치를 그만둬도 괜찮다, 죄 지어 검찰에 불려가 그만 두는 게 아니고 할 일이 없는 것 같으면 정치를 그만두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본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저에게 진지하게 그 말을 했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은 진보를 이루기 위해 적합한 자리가 아니었을지 몰라. 정치를 발전시키는 것은 정치인들만이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진보도 정치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며 “저는 요즘 이런 느낌을 많이 가진다”고 털어놨다.
유 전 대표는 “내가 정치를 하고 있지 않다면 이 일들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정치를 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그 말을 아무리 해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라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면서 “모든 것을 다 열어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대표는 “12월 19일까지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근본적인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다”면서 “제가 하는 일을 하면서도 이에 도움이 되는 일도 하고 대선 후보 경선 나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나오고 나서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되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진락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