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7일 토요일

박근혜 캠프 ‘미래연·전경련·뉴라이트 출신’ 대거 합류


이글은 경향신문 2012-07-06일자 기사 '박근혜 캠프 ‘미래연·전경련·뉴라이트 출신’ 대거 합류'를 퍼왔습니다.

ㆍ당내서도 “경제민주화 기치와 어긋나”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60) 대선후보 경선 캠프 구성을 놓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앞세웠던 ‘경제민주화’ 기치에 배치되는 인물들이 들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5일 공개된 박 전 위원장의 캠프에는 그동안 박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2007년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돌아왔고 종합상황실장이었던 최경환 의원이 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정책위원회에는 김광두 전 서강대 교수, 안종범 의원 등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구박(박근혜의 옛 측근)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려 했다”는 설명이지만 당내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일하기 정말 어려운 구성”(한 초선의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동안 박 전 위원장이 강조해온 메시지와 맞지 않는 인물이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책위에 배치된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이 대표적이다. 200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지낸 현 전 고문의 임명이 자칫 경제민주화 의지에 대한 의심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06년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 공동대표를 지낸 박효종 서울대 윤리학과 교수를 정치발전위원회에 포함한 것도 논란거리다. 문제의 교과서 최종본은 5·16 군사 쿠데타를 ‘5·16 혁명’으로, 4·19 혁명은 ‘4·19 학생운동’으로 표기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비대위 활동 등으로 (박 전 위원장 진영의 흐름이) 좌파 쪽으로 갔다고 보고 보수 인사들을 끌어안으려고 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한 친박 인사는 “이번 인사로 유권자들이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