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8일 금요일

이한구 ‘간첩출신’ 발언까지…정청래 “누군지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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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어처구니없는 행태”…손석희 “이석기 단정한 셈”

야권에 대한 보수매체와 여권의 ‘색깔론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급기야 새누리당 내에서 ‘간첩 발언’까지 등장했다. 발언의 당사자는 이한구 원내대표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인사들은 이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문제의 발언은 7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왔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는 종북주의자나 심지어는 간첩출신들까지도 국회의원 되겠다고 나서고 있는 마당”이라며 “국가유공자, 호국영령, 유가족에 대한 대우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도대체 왜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부르고, 심지어 ‘간첩출신 국회의원’, ‘실체가 있다’고 얘기하는가”라며 “6.10항쟁 25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그 분들에게 맹성을 촉구한다”고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꼬집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고성국 박사가 “간첩출신 국회의원이 있느냐”고 묻자 “그건 이한구 의원에게 여쭤보셔야죠”라며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최 의원은 “간첩 출신 국회의원이 있으면 그것은 국회 자체가 존립될 위기 아니냐. 이한구 의원은 새누리당의 중진의원이시고 책임있는 위치에 있으신 분인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누군지 밝히고 그렇게 된다면 간첩이 국회에 있는데 국회를 열 필요가 있느냐. 그거부터 규명하고 따져보고 처리하고 국회를 열어야 한다. 엄청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의 정청래 의원은 8일 트위터(@ssaribi)에 “ 당신이 말했다. ‘간첩출신이 국회의원이 되려한다’고. 간첩출신이 누구인지 밝혀라. 당신의 입을 지켜보겠다. 입으로 흥한자 입으로 망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한구 원내대표가 말한 ‘간첩출신’ 국회의원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밝혀 달라”며 “우리 통합진보당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발언이 명백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해당됨을 확인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따라서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이정미 대변인은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강령을 문제 삼아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주장하는 정몽준 전 대표도, 대한민국 헌법 위에서 기능하는 진보정당의 고유한 역할을 부정하고 있음으로 이에 대한 헌법적 판단을 구해보고 자중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지속적인 통합진보당 흠집내기로 정치권 전체를 색깔론의 이전투구로 몰아간다면, 그 대가 역시 새누리당이 치를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매카시즘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은 8일 ‘말과 말’ 코너에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선정했다.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통합진보당이 경선 부정을 이유로 출당을 추진 중인 이석기 의원을 사실상 ‘간첩출신’으로 단정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손 교수는 “국회내 종북논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사실 이번 대선은 복지논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지금으로선 이념논쟁이 됐다”고 진단했다.

문용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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