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0일 수요일

“새누리 당원명부 6명 경선캠프에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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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넘긴 이모씨 추가 진술…부정 경선 의혹 확산

220만명의 새누리당 당원 명부를 400만원의 헐값에 팔아 넘긴 이모(43) 정책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이 4.11 총선을 앞두고 서울, 부산 등지에 출마한 6명의 경선 예비후보들에게 넘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당원명부 유출이 실제 선거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아 파문이 일파만파 커질 전망이다. 이씨의 새로운 진실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도 즉각 전해졌으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에서 불거졌던 부정 경선 사태가 새누리당에서도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겉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경선 부정 문제로 중앙위원회가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전원 사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씨가 검찰 조사에서 “4ㆍ11 총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 2~3월 당원 220만명의 인적사항과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당원명부를 경선 예비후보 6명에게 넘겼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6명의 예비후보가 당원명부에 담긴 개인 정보를 활용해 출마 지역 당원들을 집중 공략하는 등 경선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사용했는지, 이씨가 이들에게 당원명부를 유출하는 과정에서 금품 수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간 새누리당은 경선 후보들에게 당원명부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모씨의 이같은 진술에 따라 축소 은폐 의혹까지 번질 조짐이다. 4ㆍ11총선 새누리당 공천 과정 당시 친이계가 대거 탈락하는 등 파란이 일었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19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원 명부가 유출 돼 다른 곳에서 사용되지 않았고 4·11 총선 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에 대해 현재까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경선 관련 명부가 작성돼 모든 후보에게 한 달 전에 전달됐다”며 “공정성을 저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조사팀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현재까지는 당시 청년국장인 이모씨와 여직원 외에는 다른 관련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사건 진상조사대책팀장을 맡은 박민식 의원은 19일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구속된 이 모 전문위원이 서버 접근권을 가진 조직국 내 직원 한 사람으로부터 당원명부를 받았으니 그 자체로도 사실 공범이 된다”며 “그것을 넘어 어떤 조직적인 의도가 있었는지는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자료가 있는지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4ㆍ11 총선 전에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후보로 등록하고 당의 공천을 받으려는 정치 신인들 입장에서는 산악회, 동창회, 향우회 등 명단에 대한 갈증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 아닌가”라며 조직적 이용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종근)는 최근 검사 2명을 추가 투입해 이씨를 상대로 당원명부 유출 경위와 이유, 사용처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의 당원명부 유출 과정 자체에 조직적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아침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명단을 넘겨받은 경선 예비후보는 7∼8명”이라며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경선에서 탈락해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공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 명은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가 됐으나 본선(총선)에서 떨어져 국회의원이 되지는 못했다”고 모두 낙선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진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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