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14일자 기사 'YTN, 2주간 총파업 돌입'을 퍼왔습니다.
여의도 희망캠프에 합류…YTN 사측 “불법정치파업, 엄단할 것”
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14일 8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주말 부분파업으로 이루어졌던 기존 파업과는 달리 이날부터 27일까지 2주간 전면파업으로 강도를 높였다. 최근 사측이 박진수 카메라기자 등 조합원들에 징계처분을 내리고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는 등 전면파업에 대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음에도 YTN지부가 투쟁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이날 10시 시작된 출정식에도 조합원 130여명이 참석하는 등 파업 돌입 때와 대오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종욱 YTN 지부장은 “오늘 집회 참석자들도 이전 파업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파업동참인원은 늘어났다”고 말했다. YTN 지부는 출정식 후 MBC, KBS, 국민일보 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여의도 희망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 지부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희망캠프 참여는 연대의 힘을 체험하면서 상식의 승리를 위한 것”이라며 “여의도를 일종의 베이스캠프로 그 연대의 장에서 우리 동지들도 힘을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공정방송의 틀을 복원하고 불법사찰에 대한 규명 등 상식적인 요구를 하고 있지만 사측은 우리의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부당한 징계를 내리고 있다”며 “정치가 언론을 장악하고 그 정치에 빌붙는 사측의 행동을 보면 그들이 말하는 ‘정치’는 정치의 원래의 본령과 어긋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박진수 조합원은 “선후배들이 이 자리에 많이 와 행복하고 평조합원인 내가 앞에서 발언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8차 파업에 모두가 함께 했으면 좋겠고 웃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난 3월 15일 YTN 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하지만 사측은 이번 파업 역시 ‘불법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업무복귀 명령을 내린 채 강경대응을 경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사측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이번 파업은 부분적으로 진행된 지난 7차례의 파업과 달리 2주 동안의 전면 총파업으로 YTN의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노조의 파업이 정치 파업이자 불법 파업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이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순차적으로 밟아 나갈 것”이라며 “이미 천명한대로 YTN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함으로써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가 회사 안팎에서 일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파업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19대 국회 개원에 맞춰 정치 쟁점화에 혈안이 된 언론노조의 총파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라며 “노조 집행부의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전면 총파업 선언이 과연 YTN의 생존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공정 방송’과 맞는 것인지 YTN 구성원 스스로 자문하고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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