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22일자 기사 '구당권파 오병윤 “검찰 압수수색 예상못했다”'를 퍼왔습니다.
손석희 “혁신비대위가 불순 음모에 넘어갔나?”
통합진보당 압수수색 사태와 관련 오병윤 당원비대위 위원장은 22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간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이석기 당선자, 이상규 당선자 등 구당권파 쪽 인사들과 인터뷰를 추진했지만 하루 전날 약속 취소로 번번이 허탕을 쳤다. 이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취소를 잘 하는 분 같다, 당초에 약속을 안하는 게 좋은데”라며 방송 중에 여러 번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약속을 잡아 놓고 번번이 하루 전날 취소하는 행태 때문인지 손 교수는 이날 구당권파측의 오 위원장에게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냈다. 또 때론 적극 개입해 일반 국민들이 구당권파를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반론과 의문점을 열거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손 교수는 “다들 예상을 했던데 어떻게 예상을 못하셨는지요”라고 물었고 오 위원장은 “어쨌든 공당, 정당 헌법에 보장된 공당의 정당활동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당원명부를 가져간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다”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손 교수는 “지난번에 시도는 있었다”고 다른 사례를 지적하자 오 위원장은 “2010년 아시다시피 제가 사무총장 시절에 전교조 공무원노조 가입자들을 확인하겠다고 하는 명분의 시도가 있었지만 어쨌든 그때는 하지 못했었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그때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되셨더군요, 그때도 아마 막으시려다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서버의 내용을 파기하셨다는 얘긴가요”라고 물었고 오 위원장은 “아니다. 서버는 당 재산이기 때문에 서버가 있던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서 당원들의 정보가 유출될 수가 있어서 저희 당으로 보관장소를 옮긴 것뿐이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지금까지 관례로 보자면 당초에 이 문제가 시작이 됐을 때에 당연히 누군가 고발할 것이고 누군가 고발하면 압수수색이 들어오는 것은 또한 어찌 보면 당연한 절차일 수 있어서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절차가 아니겠냐”고 거듭 오 위원장의 ‘예상치 못했다’는 답변에 반론을 제기했다.
오 위원장은 “선거에 관련된 서류들을 가져갈 순 있다고 하더라도 당원명부를 가져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검찰 압수수색의 빌미를 혁신비대위가 제공했다는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오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누구에게 책임 있고 아니냐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공권력의 개입은 대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에 대한 탄압임이 분명하고 전체적인 정치상황을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음모에서 출발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이 있는 건 사실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손 교수는 “이석기 당선자도 비슷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통합진보당에 대한 색깔공세와 부정의혹은 야권연대를 파기하려는 보수 측의 불순한 음모다’ 이 말씀을 지금 되풀이 하신 건가”라고 되물었다.
오 위원장이 “어쨌든 일단은 연구자들의 연구기사라든가 이런 데서 그걸 확인할 수 있다”고 답하자 손 교수는 “연구자들이요?”라며 “어느 연구자인지 제가 잘 모르겠지만 과문해서 그런지”라고 꼬집었다.
손 교수는 “아무튼 그러한 시각, 다시 말해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보수 쪽의 불순한 음모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러면 이른바 혁신비대위는 어떻게 된 거냐? 그 불순한 음모에 넘어간 건가요?”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오 위원장은 “그건 혁신비대위가 그걸 넘어갔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일단은 어쨌든 이 사태 발단이 5월 2일 발표된 조준호의 진상보고서이다”고 그간 수차례 주장해왔던 논리를 되풀이했다.
이에 손 교수는 “이건 계속 중복돼온 주장이기 때문에 이걸 처음부터 다시 다 짚기는 사실 피로감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라고 지적한 뒤 최근에도 몇 가지의 정황 증거가 더 보도됐다며 주민번호 논란, 인증번호를 이용한 대리투표 의혹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손 교수는 거듭 “이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연히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올 테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다면 이 사태에 대해서 수사 이후에 새로운 것이 더 드러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당 차원에서 다 공개를 하고 그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공당의 입장이 아니냐 라고 해서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이 아마 새로운 당권파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 위원장은 “억울한 당원이 있어선 안 된다, 그리고 당의 명예가 책임 질 것은 져야 되겠지만 당 전체가 조직적인 부정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상황이 있어선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이 저희 주장이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객관적으로 전문적인 조사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하는 것,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되는 것”라고 선 진상규명 후 책임조치를 거듭 주장했다.
또 오 위원장은 “(조준호) 진상조사위는 당이 합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실은 진상조사위의 조사위원들이 공개가 되지 않았다”며 “확인해보니까 문제를 얘기한 선본에서 파견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다”고 조사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손 교수는 “대표단이 전권을 준 사항 아니었냐”고 반문했고 오 위원장은 “전권을 주었는데 진상조사위의 위원들이 누군지가 공개가 되지 않았다. 공개가 되지 않은 비공개 진상조사위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러면 진상조사위가 누군지도 모르고 전권을 주냐, 조준호 위원장한테 전권을 줬으니까 조준호 위원장이 그 위원들을 꾸린 거겠지요”라고 되물었고 오 위원장은 “꾸렸는데 조사위원들이 어떻게 구성됐는지가 공개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는 “아직도 모르냐”고 물었고 오 위원장은 “나중에 비공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했는데 공개를 하고 보니까 전문가들이라기보다는 문제를 제기한 선대본부 후보들에서 추천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다”고 거듭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진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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