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15일자 기사 '기회는 이때다… 보수언론의 진보정당 색깔론 공세'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강기갑 비대위 통합진보당 살려낼까?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횡령 혐의 추가 기소될듯
당권파를 등에 업고 대표가 됐던 강기갑 의원이 당권파를 과제로 안고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가 진보의 재구성을 시작할 수 있을까. 조건은 좋지 않다. 당권파들은 이번 투표를 무효라고 선언했다. 통합진보당은 결국 갈라설까, 극적 반전할까, 갈등 계속될까. 언론은 당권파에게 당을 떠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진보정당 주류=종북세력이라는 등식이 나오고 통합진보당 내 문제가 폭발하자 보수언론은 이 참에 칼을 뽑아 들었다. 오늘자 조선·중앙·동아의 1면은 모두 같은 내용으로 원조 주사파인 김영환씨가 북한 인권운동을 하다 중국에서 구금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목도 한 두 단어 빼고 같다.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정당의 다수가 종북세력이고, 이들은 폭력을 일삼는 세력이라는 등식을 만들어진 상황에서 전향한 사람들은 평화·인권운동을 하다 잡혀 가고 있는 현실을 같은 날 같은 위치의 지면에 보도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뜯어볼 필요가 있다.
14일 조사무엘민제 국민일보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음향설비 납품, 신문 조판시스템 개발업체인 디지웨이브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은 조 회장 측근들을 불러 조사하고 계좌추적을 한 결과 조 회장의 횡령 사실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확보하고 빼돌려진 돈의 구체적인 사용처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달 이 혐의를 보도한 한겨레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이미 지난해 회사에 45억 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게 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는 145일째 이어지고 있는 국민일보 노동자들의 파업에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국민일보 파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다음은 15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임석 솔로몬 회장 선박 수수료 챙겨 100억 비자금 조성)-국민일보 (막가는 당권파 중앙위 의결도 거부)-동아일보 (北인권운동 김영환씨 中서 체포… 49일째 구금)-서울신문 (‘진보의 재구성’ 시작됐다)-세계일보 (진보당 ‘비례대표 사퇴’ 갈등 격화)-조선일보 (北인권운동 김영환씨 中서 49일째 구금)-중앙일보 (‘원조 주사파’김영환 북한 인권운동 하다 중국서 잡혀 구금 중)-한겨레 (빈곤층은 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가)-한국일보 (MB, 오늘 수치와 회동)
강기갑 의원이 진보의 재구성을 시작할 수 있을까.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14일 전자투표로 비례대표 총사퇴를 의결하고 강기갑 의원을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당권파의 핵심인물로 꼽히던 장원섭 사무총장도 해임됐다. 그러나 만만찮다. 당권파들은 이번 투표를 무효라고 선언했다.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에 검찰 공안 1부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판은 더욱 혼잡하게 됐다. 이 때문에 소송이 난무할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1면 (‘진보의 재구성’ 시작됐다)에서 “통진당의 내분은 이로써 1차 분수령을 넘는 모습”이라고 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당권파가 비례대표들의 원내 진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자투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이석기 당선자는 사퇴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갈등은 아직 봉합되지도 치유되지도 않은 셈이다.
서울신문은 3면 (통합진보 어디로…분당? 봉합? 장기화?)에서 이후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통합진보당은 결국 갈라설까, 극적 반전할까, 갈등 계속될까.
▲ 서울신문 15일자 3면
혁신비대위의 발표에 당권파는 반발했다. 특히 지역별 대결 구도가 나타났다. 서울시당과 강원도당은 혁신위의 발표에 일정 부분 동의하는 성명을 낸 반면 경기·충북·경북·광주시도당은 “전자투표는 무효”라고 선언했다.
서울신문은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당내의 시각을 소개하며 “일부에서는 강 비대위원장 체제에 당권파가 반기를 들 경우 분란이 장기화되거나 결국에는 분당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합진보당은 어디로?첫째, 서울신문은 “당권파가 비대위의 당무를 방해하고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사퇴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비당권파도 더 이상 한 지붕 아래 공존할 수 없다고 판단, 분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권파를 끝까지 안고 간다면 진보정당의 자멸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둘째, 서울신문은 “분당은 없을 것”이라는 심상정 전 공동대표 등의 말을 복기하며 ‘장기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그러나 서울은 이번 사태로 낮아진 지지율을 근거로 들며 “문제는 대선이다. 4·11 총선에서 받았던 정당 지지율이 이번 일을 거치며 반토막이 나는 바람에 통진당이 대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셋째,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은 있을까. 서울은 “당장에 닥친 대선 때문에 양 정파가 잠시 내분을 봉합하더라도 대선 책임론을 놓고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당권파는 어디로?폭력사태로 당권파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면서 언론은 당권파에게 “당을 떠나라”고 주문하고 있다.
▲ 서울신문 15일자 사설
서울신문은 사설 (당권파 혁신안 승복 못하겠으면 당 떠나라)에서 “경선 부정에 따른 최악의 폭력사태로 진보의 이름을 ‘치욕의 대명사’로 만든 상황에서 (비례대표) 사퇴는 당연하다”며 “‘가짜 진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퇴가 아니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치판을 영원히 떠나도록 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당권파를 비판했다.
서울은 “당권파는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벌거벗은 권력에 충혈돼 끝내 진보의 생명인 도덕을 내팽개칠 요량이라면 차라리 당을 떠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진보의 ABC도 모르는, 아니 애써 무시하는 ‘껍데기’는 가라”고 했다.
이 와중에 진보적 경제학자라고 꼽히는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이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가입했다. “진보정당의 기반이 남았을 때 혁신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그의 입당 이유다.
경향신문은 3면 (‘진보 사망’에 정태인 통합진보 당원 가입)에서 정태인 원장의 입당 소식을 보도했다. 정 원장은 경향과 인터뷰에서 “이제 ‘진보 시즌 1’을 마감해야 할 때다. 1980년대 운동의 힘으로 끌고 왔지만 한계에 왔다. ‘진보 시즌 2’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의 재구성이 가능할까. 쇄신을 바라는 사람과 목소리는 넘쳐나지만 당권파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향신문은 혁신비대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당권파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경향은 사설 에서 “이번 결정은 진보당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점에서 당권파로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했다.
경향은 이어 “당권파의 생각은 다르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인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퇴진 역시 새 판을 짜는 데 있어 피해갈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갈등의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던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당내 갈등과 폭력 사태를 수습하고, 강도 높게 당을 쇄신할 과제를 안은 셈이다.
경향은 “과거 당권파의 지지를 업고 대표가 되었다가 이제는 비주류의 지원을 업고 당의 난제를 풀어야 하는 강 위원장의 모습이 진보당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 같다”며 당내 세력 변화를 덧붙였다.
경향은 “당권파가 중앙위 결정 수용을 거부하고 원내 다수라는 점을 악용해 별도의 원내지도부를 구성한다면 비주류 중심의 비대위와 당권파의 원내대표 체제라는 기이한 동거가 형성될 수도 있다”며 “이는 한지붕 두가족을 넘어 사실상 분당에 가까운 두집 살림이라고 보는 게 옳다”고 했다. 경향은 “그 책임은 전적으로 당권파의 몫”이라며 “당권파들이 여러 이유를 들이대고 있으나 그들의 온갖 몸부림은 결국 자파 몫인 비례대표 2석을 지켜 진보정당의 원내 다수를 점하자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더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도 사설 (통합진보당 당권파, 중앙위 결정 존중하고 따라야)에서 “통합진보당은 지금 당권파가 저지른 폭력 사태로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처지에 빠져 있다. 당 내부는 물론 개혁진보진영 전체에서 비판이 쏟아지면서 차라리 당을 해체하란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걸 막고 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실마리가 바로 어제 중앙위원회 결정 사항”이라고 했다.
기회는 이때다. 보수언론의 색깔론.오늘자 조선·중앙·동아의 1면은 모두 같은 내용이다. 조중동은 원조 주사파인 김영환씨가 북한 인권운동을 하다 중국에서 구금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목도 한 두 단어 빼고 같다. ‘당권파=종북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색깔론을 펼치려는 목적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 조선일보 15일자 1면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정당의 다수가 종북세력이고, 이들은 폭력을 일삼는 세력이라는 등식을 만들어진 상황에서 전향한 사람들은 평화·인권운동을 하다 잡혀 가고 있는 현실을 같은 날 같은 위치의 지면에 보도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뜯어볼 필요가 있다.
조선은 사설에서 “지난 2000년 이후 민주노동당과 진보당을 움직여온 경기동부연합이란 정파(政派)의 실체와 그들의 사상적 원류인 주사파란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국민이 현장 체험 중”이라고 했다.
조선은 1면 (北인권운동 김영환(80년대 주사파 대부), 中서 47일째 구금)에서 김영환씨의 구금 소식을 전했다.
조선에 따르면 1980년대 대학가에 주체사상을 전파하다 1990년대 전향한 김영환씨는 북한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하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동료 3명과 함께 공안에 체포됐다. 구금 47일째다.
조선은 김씨를 “1980년대 중반 ‘수령론’ ‘품성론’ 등의 내용이 담긴 ‘강철서신’을 통해 국내에 주체사상을 본격적으로 들여온 인물”이며 “이후 주체사상은 대학가와 노동계에 급속히 퍼져 NL(민족해방·범주체사상)계가 학생 운동의 주류로 성장하는 토대를 제공했고, 김씨는 국내 ‘주사파 이론의 대부’로 불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민주당까지 엮는 조선의 무리수… 여기도 당권파, 저기도 당권파보수언론의 무리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선은 사설 (한명숙·이정희 연대, 민주주의 되살린다는 게 이거였나)에서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과 뒤이은 광기 어린 집단 폭력 사태를 보면서 많은 국민은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야권 연대 합의를 발표하던 장면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했다.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 연결고리는 ‘야권연대’다. 조선은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야권연대를 성사시켰다고 지적하며 “국민은 요즘 한 전(前) 대표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파트너로 선정한 진보당의 정체를 제대로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은 “궁금한 건 한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당권파는 과연 진보당 당권파의 이런 실체를 모르고 손잡았을까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총선 전 통합진보당을 분석한 문건에 ‘경기동부연합’이란 말이 등장한 점, 여기에 경기동부연합 소속 당직자와 총선 출마 희망자 명단이 있다는 점을 들며 “민주당 당권파는 서울 관악을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사건으로 경기동부연합이란 낯선 용어가 처음 폭로되기 이전부터 진보당 안 사정을 손바닥 보듯 훤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무늬만 민영화, KT·포스코와 정권 실세언론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민간인 불법사찰에 포스코와 KT가 연루된 점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일보는 5면 (KT, 대포폰 사찰연루 ‘당혹’ 포스코, M&A때마다 실세 개입설)에서 포스코와 KT를 거론하며 “두 기업 모두 민영화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주인 없는 기업이다 보니 아직도 낙하산 인사나 정부 입김에 휘둘리면서 ‘무늬만 민영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국민에 따르면 검찰이 민간인 사찰사건을 수사하던 2010년 7월 당시 장진수 주무관이 민간인 불법사찰 자료를 폐기하러 가기 직전 최종석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에게 건네받은 ‘대포폰’의 주인은 서유열 KT 사장이다. 국민은 “서 사장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2010년 7월 7일 오전 KT 대리점 사장의 자녀 명의로 차명전화를 만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서 사장은 14일 자료를 내 “2010년 7월 초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업무적으로 잠깐 쓰겠다’는 요청이 있어 휴대전화를 제공한 바 있다. (…) 해당 전화는 대포폰이 아닌 차명폰”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은 “포항 출신의 이 전 비서관과 같은 TK(대구·경북지역) 출신인 데다 서 사장의 형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포항 동지상고 출신이어서 범영포(영월·포항)라인으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서 사장은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승승장구했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절친하다고 해서 영포모임에도 자주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 경향신문 15일자 10면
경향은 10면 (포스코· KT까지 덮친 ‘박영준 불똥’)에서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설이 제기되고 있는 포스코의 정권 실세 개입 역사를 복기했다. 경향은 “2000년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후에 선임된 회장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모두 조기퇴진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6대 이구택 전 회장도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1월 임기 1년을 남기고 퇴임하며 정준양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며 “이 과정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이명박 정권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것은 당시부터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경향은 “포스코와 정권의 유착이라는 잘못된 씨앗은 각종 의혹으로 터져나오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요청으로 타이거폴스 주식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유상부 전 회장이 배임 혐의로 기소된 점,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도곡동 땅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들었다. 여기에 박영준 전 차관의 비리 연루 의혹까지 나온 상황이다.
민간인 사찰, 박영준 전 차관과 진경락 전 과장에서 꼬리 자르기?이런 와중에 최근 구속된 진경락 전 과장이 입을 열었다. 조선은 8면 (구속 진경락 “보호 안해주면 現정권이든 MB든 불살라버리겠다”)에서 소식을 전했다.
조선은 “지원관실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은 현 정권과 박 전 차관 등의 필요에 따른 ‘은밀한 작업들’은 진씨가 주로 처리했으며, 청와대와 연결하는 고리 역할도 그가 맡았다고 말한다”며 “불법 사찰 자료가 인멸됐다지만, 핵심적인 자료는 그가 어딘가에 따로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그를 둘러싼 의혹이 “그가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된 직후인 2010년 추석 무렵 임태희 당시 청와대 대통령 실장이 그의 집으로 ‘금일봉’을 보내고, 그가 구치소에 면회 온 친지에게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현 정권이든 MB (이명박 대통령)든 모두 불살라버리겠다“고 큰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진경락 전 과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진행해야 할 것은 청와대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진 전 과장과 박영준 전 차관 선에서 꼬리를 자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재차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 불구속 기소될 듯한겨레 14면 (‘횡령 혐의’ 국민일보 회장 소환조사)에서 14일 조사무엘민제 국민일보 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사실을 보도하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김영종)는 조 회장을 곧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음향설비 납품, 신문 조판시스템 개발업체인 디지웨이브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겨레는 “검찰은 조 회장 측근들을 불러 조사하고 계좌추적을 한 결과 조 회장의 횡령 사실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확보하고 빼돌려진 돈의 구체적인 사용처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한겨레 15일자 14면
조 회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폐기물 소각로 제작업체 경윤하이드로에너지㈜를 인수하면서 떠안게 된 금융권 연대보증 책임을 지지 않으려다 회사에 45억 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게 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이는 145일째 이어지고 있는 국민일보 노동자들의 파업에 도화선이라서 파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편 조 회장은 한겨레가 지난달 20일자 기사를 통해 자신의 배임 횡령 의혹을 보도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기사를 작성한 김태규 한겨레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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