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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7일 월요일

[사설]국민 불안 해소 못한 민관 광우병 조사단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07일자 사설 '[사설]국민 불안 해소 못한 민관 광우병 조사단'을 퍼왔습니다.
민관합동 미국 광우병 조사단의 현지활동이 끝나가지만 예상대로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커녕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정부 입장을 두둔하는 선에 그칠 공산이 커 보인다. 지난달 30일 워싱턴에 도착한 조사단은 미국 농무부 동식물검역검사소와 국립수의연구소에 이어 렌더링(가축 사체·부산물 처리)업체와 목장 등 미국 측이 허용한 곳만 둘러보고 있다. 그나마 다음날 방문장소와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등 졸속, 부실 행보를 보여주었다. 

조사단은 이번에 광우병 젖소가 발견된 목장 방문 및 사체 조직검사를 하지 못한 것은 물론, 제3의 장소에서 하겠다고 밝힌 목장주 대면 인터뷰 역시 서면 인터뷰로 끝냈다. 이를 두고 언론브리핑을 통해 “제3의 장소에서 목장주를 직접 면담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농림수산식품부는 정정자료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조사단은 지난 1일 미국 동식물검역검사소를 방문하고 “미국 측이 우리가 질문·미리 통보한 내용에 매우 성실하게 답변했다”면서 미측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 농무부가 광우병 발생 목장 및 감염 젖소의 송아지 1마리가 팔려간 인근 목장에 대해 진행 중인 역학조사가 끝났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언론의 보도내용과 어긋나는 사실을 발표하는가 하면 사실관계가 어긋나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주이석 조사단장은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의 렌더링업체인 베이커 커모디티스를 방문한 뒤 “광우병 소가 여러가지 임상증세가 있었기 때문에 조직검사 대상이 된 것이며 미국의 광우병 예찰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커 커모디티스 데니스 러키 부사장은 광우병 발생 직후 AP통신 인터뷰에서 “인부들이 (문제의 젖소를) 무작위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해 광우병 발견 자체가 행운이었음을 시인한 바 있다. 조사단은 또 이 업체에서 생산된 육골분은 식용이 아니라 전부 비료로 사용된다고 밝혔지만 이 업체 홈페이지는 동물 사체의 살과 뼈로 돼지·가금류·애완동물용 단백질 사료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적시해놓고 있다. 문제의 젖소 사체가 적발되지 않았더라면 광우병 교차감염이 가능했다는 말이다. 

9일 귀국하는 조사단은 애당초 8명의 전·현직 공무원과 식품안전 분야 활동경력이 거의 없는 비전문가로 구성돼 공정성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정부는 헐렁하기 짝이 없는 이들의 조사결과를 갖고 국민적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해소할 요량이나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2012년 5월 1일 화요일

광우병 주범 ‘육골분’, 美 발병 이후에도 계속 수입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01일자 기사 '광우병 주범 ‘육골분’, 美 발병 이후에도 계속 수입'을 퍼왔습니다.
美서 97% 수입…네티즌 격분 “라면스프 왜 표기 안해?”

우리나라가 2007년까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육골분이 전체 수입량의 97%에 해당하며, 광우병 발생 이후에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와 단미사료협회의 수입 자료를 확인한 결과 1991년부터 2003년 이전까지는 사료용으로만 매년 2000~3000t씩 수입했으며, 2008년에도 미국산 육골분이 129t, 2009년 110t, 2010년 55t이 각각 수입했다.

단백질 공급원인 육골분은 1986년 영국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그 ‘주범’으로 지목됐다. 농식품부 광우병 분야 가축방역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순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은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광우병의 현안과 향후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광우병은 감염된 소에서 유래하는 물질을 원료로 제조한 육골분을 섭취함으로써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2000년 소·양 등 반추동물의 국내·외국산 육골분·골분사료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만 돼지·닭·오리·개 등 사료에는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는 “한국이 (반추동물) 육골분 수입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각각 20t(2002년), 21t(2003년)씩을 수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육골분 사료란 뼈가 붙은 포유동물의 고기조각이나 부스러기를 모아, 기름을 빼고 남는 고형물을 건조해서 분쇄한 것이다. 위가 하나인 반추 동물 사료에 주로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2003년 12월에 광우병이 발생했기 때문에 2003년까지 육골분 3만2124t이 수입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2004년 이후는 계육분만이 수입되었으며 모두 개 사료로 사용된 것으로 농식품부는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까지 광우병이 18번 확인된 캐나다에서는 2004년 이전까지 육골분을 수입했다. 농식품부는 “단미사료협회 통계를 보면 최근 수입된 미국산 육골분은 전량 계육분으로 한 업체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농식품부가 자체 파악하고 있는 자료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농무부에서 1988년부터 1996년까지 1289t의 관련 제품 수출실적을 통보했으며, 유럽연합의 통계인 ‘EUROSTAT’에도 영국 등 광우병이 발생한 5개국에서 육골분 1380t이 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국내 수입 통계자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정부는 “관세청에 수입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미뤄 유럽 국가들의 기록 오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해명했다.

이 교수는 “배합사료 공장의 육골분 교차오염 가능성을 분석해보면 생산라인이 분리되지 않은 배합사료 공장에서는 돼지·닭 등의 사료에만 사용해야 하는 동물성 단백질 사료가 소 사료에 혼입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청과 협의하여 관세청 보관 기초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사료공장에 대한 현지 확인조사를 통해 국내에서는 유럽산 육골분이 사료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새누리당 찍으신분들 직접 미국소 드시고 광우병에 대해 안전하다는걸 보여주세요!”(맥수**), “치매발생건수 증가율과 비교해 보면..”(안**), “미국산 제품 외판원”(접**), “미국의 동아시아 쓰레기 처리장”(잡상*),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네요. 스스로 잘 가려먹고 운이 좋기를 바래야..”(CuteH***)이라며 정부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또 “사리곰탕면...”(흠*), “사리곰탕면만 졸라게 먹었는데. 아 미치겠다”(시티**), “라면에 스프 원료를 보면 대부분 소고기 관련 재료를 볼 수 있죠. 그러나 대체 어느 나라 소고기를 원료로 하는지 단 한군데도 표기한 회사가 없습니다”(물*), “광우병의 엑기스가 소뼈인데 그걸 수입한다.. 앞으로 곰탕집 망하것소”(제목***)라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