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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5일 금요일

한반도와 배달겨레의 운명, 전쟁만은 막아야


이글은 진실의길 2013-04-05일자 기사 '한반도와 배달겨레의 운명, 전쟁만은 막아야'를 퍼왔습니다.
또 다시 슬퍼할 사람마저도 없게 할 것인가?

지난 3월초에 (진실의 길)에 칼럼을 쓰는 고정 필진으로 위촉이 되어 3월 13일에 첫 글을 올렸었다. 전에는 정치웹진 (서프라이즈)에 수많은 글을 올렸었다. (서프라이즈)에 쓴 글 중 필자도 모르게 (진실의 길)에서 두 편이 소개 되었던 것을 (진실의 길)에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그 두 개의 글 중 하나가 (한강 ‘노들섬’ 이렇게 꾸미면 어떨까요?) 라는 제목으로 2012. 6. 30 전재가 되었는데, 오늘 글의 주제가 바로 그 글과 직접 연관이 되는 내용이어서 본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설명을 곁들였다. - 필자 주


오래 된 역사적 사건이 아닌 근현대사비극의 현장에는 반드시 오열하는 유가족과 눈시울을 붉히는 후손들이 있기 마련이다.
엊그제 지나간 제주 4.3사건의 현장이 그러했고, 5.18광주민중항행의 현장이 그러하고,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4.19혁명 기념 현장이나 미군에 의한 노근리 만행 현장이나 3.1만세사건의 현장에서도 그러하다.
그런데 단 하나 예외가 있다.
6.25전쟁발발직후 이승만의 명령으로 한강다리가 폭파되어 피난길에 나섰던 서울시민 수백 명~수천 명 한꺼번에 동시에 폭사하거나 수장된 한강다리 현장에서는 형식적이나마 기념식도 없을뿐더러 슬퍼하는 유가족이나 후손들도 없다.
한강다리 폭파당시 몇 명의 서울시민이 폭사를 당했는지는 어림짐작할 수도 없고 이를 추적할 증거조차 남아있는 것이 없다.
그저 어림짐작으로 적게는 500 ~ 800명에서 많게는 8,000 ~ 10,000 명이 폭사하거나 수장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왜 그 현장에는 기념식도 없고, 슬퍼하는 유가족이나 후손들도 없는가? 피난이라는 것의 특성이 일가족이 한꺼번에 피난길에 오르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어린아이는 어머니의 등에 업혀서, 자력으로 걸을 수 없는 노인은 젊은이가 지게에 지고서라도 일가족이 남부여대하여 동시에 피난을 떠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니 한강다리가 폭파되면서 일가족이 동시에 폭사를 하거나 수장이 되었을 것이니 유가족이나 후손이 살아남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설혹 한 가족 중에 한 두 사람이 따로 헤어져 있었다 해도 살아남은 사람은 자신의 가족이 한강다리를 건너다 동시에 죽었다는 것을 알 수가 없고, 그저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행방불명된 전쟁 통에 자신의 가족도 그랬을 것이라고 짐작을 할 뿐이다.

▲ 한강다리 폭파로 피난민 다수가 희생됐다.


그 한강다리를 폭파하도록 명령한 이승만은 다리가 폭파되기 전에 서울을 빠져나가 대구까지 내려갔다 너무 많이 내려간 것을 뒤늦게 깨닫고 다시 대전으로 기어 올라온 시각에 맞춰 정부도 서울에 남아 꿋꿋하게 서울을 지키고 있으니 서울시민을 향하여 “서울을 사수하자!”는 녹음방송을 내 보냈던 것이다.
한강다리를 폭파하면서 죽은 서울시민은 그 다리에서 폭사하거나 수장된 시민뿐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한강다리가 폭파되어 피난길이 막혀 서울에 남아있던 서울시민은 인민군의 진주에 일부가 희생되어야 했고, 국군과 유엔군이 밀고 올라오면서 또 한 차례 격렬한 접전의 와중에 희생을 당해야 했고, 인민군이 퇴각하면서 젊은이는 철사 줄에 묶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를 넘어 북으로 끌려가야 했고, 국군이 서울을 탈환하고 나서 인민군에게 물 한 바가지라도 건넨 시민은 부역자로 피 비린내 나는 숙청과 보복을 당해야 했다. 한강다리 폭파로 수십만의 서울시민이 죽거나 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한강다리 폭파의 학살 범은 바로 이승만이다. 대체 서울시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었단 말인가? 세계 어느 나라 전사에 자국정부가 자국민을 이렇도록 계획적으로 대량 학살한 전례가 있나? 어디 이승만의 학살이 이뿐인가?
이승만이 광복이후 집권을 하기 까지, 집권을 하고나서 자신의 독재기반을 다지기 위해 6.25전쟁 앞뒤로 양민을 학살한 총계가 103만 명이라는 비공식 통계가 나와 있다. 치가 떨리는 이런 살인마를 “건국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부류들은 대체 어떤 민족이란 말인가?
그 학살의 기억조차 떠올리는 것이 금기였던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시절까지는 한강다리 폭파의 기념식은 생각할 수도 없었고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시절에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그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이 지나갔다. 물론 이명박 정부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평화재향군인회에서 조촐하게나마 다리를 폭파한 날에 맞춰 그 비극의 현장인 한강대교 중간 노들섬 남단 다리아래에서 아주 조졸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말이 위령제지 수박 한 덩이, 북어포 하나, 막걸리 한 병을 백짓장위에 올려놓고 뜻있는 시민 10명 미만이 올리는 위령제로 노숙자가 보모의 기일 날 지내는 길거리 제사만도 못한 위령제다.
그 위령제에 필자가 2012년도에 처음 참여하고 나서 하도 참담해서 이명박 정부에게는 그것을 건의해봐야 쇠귀에 경 읽기라 그래도 우리역사를 비교적 똑바로 본다고 생각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께 인터넷 제안이 아닌 직접 등기우편으로 앞에 설명한 글을 보냈던 것이다.
글의 요지는 정부는 아니더라도 서울시민이 희생을 당한 추도식(위령제)을 정부가 하기에 앞서 서울시에서 먼저 거행하고, 한강다리가 그 현장임으로 노들 섬 한편에 추모공원을 건립하고, 나머지 한편에는 주말농장대신 우리의 전통농사기법을 고대로 살린 친환경 농사를 지어 보자는 내용이고, 거기에 하나 곁들여 1961. 5. 16박정희가 쿠데타 군을 밀고 한강을 건널 때 헌병 사병 한분이 길을 막고 검문을 하다 반란군에 의해 사살을 당했으니 단 한명의 반란 진압군 그 분의 동상이나 기념비석 하나라도 세워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서울시의 답변은 그것은 정부가 할 일이고,  노들 섬은 자연 섬이 아닌 인공 섬이라 역사적 가치가 없다고 거절한다는 회신이 돌아왔다.
아- !
오늘도 무심히 흐르는 한강물을 내려다보고 계실 슬픈 영혼들이여!
누가 당신들의 슬픈 영혼을 달래준단 말인가?
당신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었습니다.
당신들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에 태어난 죗값을 그렇게 받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시 슬퍼할 사람마저도 없게 할 것인가?

작금의 대한민국 상황,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6.25직전 상황과 시대와 사람만 바뀌었고 상황은 그대로 이다.
북의 코흘리개 김정은은 아무 때고 핵폭탄을 퍼부으며 밀고 내려 올 듯 공갈을 쳐대고 있고, 여기에 대응하는 박근혜는 개전과 동시에 휴전선에서 섬멸하겠다고 “맞장 뜰 테면 떠보자!”고 맞불을 지르고 있고, 국방장관 김관진이란 자는 이명박 정부시절부터 열배 천배의 보복을 떠벌이며 강력한 응징을 주장하고 있다.
강력한 응징은 6.25 때도 있었다.
김일성은 적화통일을 입에 달고 있었고, 이승만 앞에만 가면 눈물을 질질 짜며 충성심을 과시했던 국방장관겸 총리서리 신성모란 자는 “각하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그러면 쏜살같이 밀고 올라가서 대동강 물로 각하의 점심밥을 차려 드리고, 압록강 물로 쌀을 씻어 각하의 저녁진지를 지어 올리겠나이다.” 하는 잠꼬대를 연발하다 어찌되었는가?
피난 갈 퇴각로 한강다리조차 끊어버리고 이승만과 정부는 뺑소니를 쳤고, 김일성이 한강물로 아침밥, 금강물로 점심밥, 낙동강물로 저녁밥을 지어먹은 꼴이 되었고 삼천리강산은 시산혈해가 되었다. 그래도 그 때는 살아남을 자라도 있었다.
이제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살아남을 자 누구란 말인가? 저 박근혜 정부에서  똥별 넷 달았던 퇴역군인 빼 놓고 제대로 군대를 갔다 온 각료를 찾아보기 힘들다. 또 대부분이 형제나 자식들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과  2중 3중의 국적을 갖고 있다. 저들이 전쟁이 발발한다면 서울에 남아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을 사수하려 할 것인가?
현해탄 건너 일본이나,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정부와 모든 각료들은 서울을 지키고 있으니 전 국민이 대한민국을 사수하자!”는 녹화방송이나 현지에 차린 가설무대에서 생방송을 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그 전쟁이 남한의 승리로 끝난다 해도, 만에 하나 북한이 핵폭탄을 정말로 갖고 있고 그것을 날려 보내기라도 한다면 전쟁의 승패와 관계없이 이 땅에 살아남을 자 누구란 말인가?
왜 김대중 - 노무현 같이 너 살고 나 살고 7천만 한겨레가 다 잘 살 수 있는 길은 제쳐두고, “너 죽고, 나 죽고, 7천만이 다 함께 죽자!”는 악의 축 뿌리 조지부시와 같은 소리만 외치는가?
대저!
현대식무기가 발달하기 전, 활과 칼과 맨 몸으로만 싸우던 시절에는 힘이 천하장사이고 활과 칼을 잘 쓰는 관우 조자룡 장비 여포 같은 장수가 명장이었다.
그 다음 전근대적인 무기인 함선이나 총기가 생겨나고 나서는 이순신장군 같이 전략전술을 잘 짜 적은 군대로 큰 군대를 섬멸하는 지략을 잘 짜는 지혜로운 장수가 명장이었다. 세계 2차 대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세상도 바뀌고 전쟁의 개념도 달라졌다. 이제는 전쟁의 승패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승리한 쪽도, 진 쪽도 오로지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이제는 국가통치자고 군사령관이고 전쟁을 안 나게 억제하는 자가 명장이고, 그보다 더 명장은 전쟁을 평화체제로 바꾸는 혜장이 최고로 명장인 세상이 되었다.
지금 김정은, 박근혜, 김관진은 관우와 조자룡 같은 지혜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여포와 같이 힘만 세거나 장비와 같이 앞뒤 안 가리고 칼 휘둘러대는 만용의 객기만 부리는 졸장이다. 그러니 별을 넷씩 달았어도 “똥별”소리를 듣는 것이다.
별 넷 달고 60만 대군을 호령했던 자가 박근혜라는 한 몸 지켜주는 총잡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그보다 더 한심한 놈은 전화기 꼬리에 박근혜의 아비와 에미 사진을 붙이고 다니며 그걸 박근혜 눈앞에 흔들어대며 장관감투를 쓸려고 발버둥 치다 그것마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저런 똥별 들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60만 대군과, 똥별 들을 믿고 자식 군대 보낸 우리 부모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결단코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전쟁 뒤에는 통일도 의미가 없다. 살 사람이 없는 삼천리강산에 통일이 무슨 의미가 있나?
사태가 이 지경에까기 이르게 된 원인은 그 뿌리가 깊고 여러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근본원인은  북한과 미국의 상호 불신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직접 당사자인 한국의 지도자라도 사안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김대중과 같이 중심을 잡고 둘을 중재하려고 애를 써도 시원치 않은데, 이명박과 박근혜는 미국보다도 한 발 앞서 부채질을 해 대고 있는 것이다.김영삼 정권시절에도 이런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한 순간이 천우신조로 비켜나갔었다.지혜로운 지도자와 머리가 빈 지도자의 차이이다.
누가 이런 세월을 불러왔나? 바로 당신입니다! 내 고향 사람이라고 찍어 준 당신, 명백한 부정선거에도 침묵하는 당신이 바로 이런 세월을 불러온 장본인입니다.
그 통일 뒤에는 슬퍼할 북한사람도, 기뻐할 남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일본만이 현해탄 건너에서 희죽이 웃고, 태평양 건너에서 부시와 이명박이 깔깔대고 있을 것이다.

꺾은 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