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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일 월요일

7년전 노대래 "재벌 신규순환출자 규제 반대"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3-31일자 기사 '7년전 노대래 "재벌 신규순환출자 규제 반대"'를 퍼왔습니다.
방사청장 재직때 군납 건빵까지 대기업 참여 주장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재벌 신규순환출자 금지에 대해 반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정부 당시인 지난 2006년 말 공정위가 재벌들의 순환출자 규제를 도입하기 위해 '시장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자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이었던 노 후보자는 TF에 참여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언급한 여러가지 기업규제 장치들이 있는 상황에서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것은 과잉규제"라며 "기업과 환경이 크게 변화한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규제는 필요성, 당위성도 있어야 하지만 구체적 실현 가능성과 기업이 감당해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어야 정책화가 가능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결국 당시 공정위의 순환출자 규제 시도는 재벌과 경제관료들, 보수언론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가 지난 2011년 8월 방위사업청장 재직 당시 발언도 논란을 사고 있다. 그는 당시 언론인터뷰에서 군납 건빵에 입찰 비리가 발생한 데 대해 "중소기업이 품질검사까지 제대로 해서 납품하기는 어렵다"며 "대기업은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라도 품질검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라며 대기업이 군납 건빵 사업에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그가 방사청장 재직 당시 도입한 무기선정 문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그가 청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해 4월, 방사청은 육군 차세대 전차 K2 전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팩(엔진+변속기) 선정과정에서 국산 부품회사들을 따돌리고 일방적으로 독일산 파워팩이 선정되도록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문제의 파워팩 선정 문제는 낙마한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가 관련됐던 사안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 방사청이 독일산 파워팩이 양산 실적이 있는 것처럼 허위 기재하고 주행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리고, K2 개발 사업을 총괄한 사업본부장과 현역 준장에게 강등을 권고, 노대래 방사청장에게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그는 지난해 6월 트위터를 통해 차세대전투기 도입사업과 관련해서도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를 시뮬레이터(모의 비행장치)로 검증하겠다고 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전량 완제품으로 구매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기술을 이전받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물량이 많아 사정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고, 일본은 시뮬레이터 결과를 무기 평가에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후보자는 이에 대해 "F-35를 구매 대상에 포함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파워팩 구매도 감사원 지적대로 다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해 오해가 없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들 사안은 이미 국회에 다 설명한 것으로, 지금으로서는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정권말기 ‘8조짜리 차기 전투기’ 단 4주 평가하고 결정?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17일자 기사 '정권말기 ‘8조짜리 차기 전투기’ 단 4주 평가하고 결정?'을 퍼왔습니다.


FX기종 18일 ‘접수마감’

F-35A·F-15SE·유로F 경쟁
5세대형 60대 “10월말에 선정
”F-35A는 탑승해보지도 않고
촉박한 시한 못박고 추진 부담
“전례에 비추어 지나치게 짧다”

창군 이래 최대 단일무기 구입 사업인 차기 전투기(FX)사업 기종 결정을 위한 업체별 사업 제안서 제출이 18일 마감된다. 기종 결정 주무부처인 방위사업청(방사청)은 군 안팎의 전문가로 평가팀을 구성해 제안서를 평가하고 자료와 실물에 의한 시험평가, 협상 등을 거쳐 10월에 기종결정을 할 계획이다. 전투기 60대가 도입되는 시점은 2016년부터다.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미국 록히드 마틴(F-35A), 보잉(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유로파이터) 등 세 곳이다.
구입비만 8조3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차기 전투기 사업 추진은 북한뿐만이 아니라 이웃인 중국·일본과의 전력균형을 고려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자체 개발한 스텔스기 J-20을 공개했다. 일본도 지난해 12월 F-35A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이미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수호이T50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주변국이 5세대로 분류되는 최신형 전투기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공군의 전력확충이 군사력 유지에 필수요소가 된 것이다. 현재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 수는 460여대로 이 가운데 F-4, F-5 등 구형전투기 100여대가 전투기 사용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어 퇴역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공군 관계자는 “이번에 기종 선정이 되지 않으면 전례에 비춰 최소 2년 이상 연기가 불가피하다”며 “구형 전투기들이 도태되는 시점을 고려하면 기종 도입은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차기 전투기 도입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특정업체 특혜의혹, 도입 시기 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F-35A를 실물이 아닌 시뮬레이터(모의 실험장치)로 평가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실물 비행시험이 가능한 단계까지 평가시점을 미루거나, 일단 실물평가가 가능한 기종부터 들여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데도 굳이 시뮬레이터 평가를 도입한 것은 특혜 아니냐는 지적이다.

록히드 마틴의 F-35. 개발중인 이 전투기는 숱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 록히드 마틴

더구나 노대래 방사청장은 “일본·이스라엘도 시뮬레이터로 평가를 했다”고 해명했다가 두 국가 모두 시뮬레이터 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더구나 일본은 전투기를 공동생산하고, 이스라엘은 사실상 원조받는 점에서 우리와는 상황이 판이하다. 상당수 전문가는 해당 시뮬레이터가 F-35A의 실제 성능이 아닌 개발 단계의 가상 성능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올바른 평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월까지 평가를 끝마치기에는 일정이 촉박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F-35, F-15SE, 유로파이터 등 3개 기종 시험평가는 단 4주, 운용적합성 평가 과정에서 업체 현장방문은 단 4일에 마친다는 계획은 무기 구입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지나치게 짧다는 것이다. 또 올해 10월로 결정 시점을 미리 못박고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가격이나 기술 이전 등을 둘러싼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구매자가 갑의 자리에서 가격 협상 등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데 결정 시기가 촉박하게 잡혀 있어 이런 이점을 살릴 수 없다는 얘기다.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은 “단 한 번도 탑승해보지 않은 전투기를 이렇게 짧은 기간의 검토를 거쳐 정권 말기에 사겠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충분한 검토를 위해 기종결정을 보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연말 우리와 미국의 대선을 의식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