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6일 목요일

‘빛고을’이 통곡…5.18항쟁 모독 이어져


이글은 진실의길 2013-05-16일자 기사 '‘빛고을’이 통곡…5.18항쟁 모독 이어져'를 퍼왔습니다.
일베, 광주학살 사진에 광주 모독글 달아

1980년 5월, '빛고을'이 '핏고을'이 됐습니다. 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 일당은 그해 광주를 피로 물들였습니다. 33년 전 그 통곡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5·18민중항쟁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난 5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마음이 무겁습니다. 5·18민중항쟁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만 아니라 일부 극우세력들이 도를 넘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TV조선) 출연한 탈북자  "북한군, 5.18 광주침투"

극우세력들은 "5.18은 폭동반란"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8일 (일베)는 "광주5·18 비극의 名分(명분)을 '民主化'(민주화)라고 말하지 못하면 그 사건 자체가 애초부터 권력찬탈을 노린 혁명의 企圖(기도)이며, 나타났던 현상은 暴動叛亂(폭동반란)이라고 정의 할 수 밖에 없다"고 썼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5·18민중항쟁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가 침투했다는 주장입니다.


▲<조선일보> 종편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방송화면 갈무리

(조선일보) 종편 TV조선은 지난 13일 (장성민의 시사탱크) '특집 광주 5·18, 북한특수부대개입정황' 편에서 임천용 씨(탈북자, 전 북한특수부대 장교)와 이주천 씨(원광대 사학과 교수)를 출연시켰습니다. 이들은 "600명 규모의 북한 1개 대대가 침투해 왔다", "전남도청을 점령한 것은 시민군이 아니고 북한에서 내려온 게릴라다", "5·18은 무장폭동의 성격을 띠고 있다", "5·18 자체가 김정일이 1980년 당 창건 80돌을 계기로 김일성에게 드리는 선물이었다", "5·18은 북한군이 내려와 숱한 사람을 죽이고 이간질한 사건"이라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조갑제 마저 "북한군 침투 못 믿어"

5.18민중항쟁을 북한군 특수부대와 연관시킨 것은 임천용씨가 지난 2006년 12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군 특수부대 광주사태 개입했다"고 말하면서 입니다. 당시 그는 "5.18사태 당시 함경남도에 위치해 있던 우리 부대는 전투동원상태에 진입하라는 참모부의 명령을 받고 완전 무장한 상태에서 신발도 벗지 못한 채 24시간 진지를 차지하고 광주사태에 대해 긴급속보로 전해 들으면서 20여일 이상 출전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후 극우세력은 임씨 발언을 끊임없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임씨 주장은  대표적인 우익인사인 조갑제씨에게 조차 비판 받았습니다. 조씨는 지난 2012년 10월 7일 (조갑제닷컴)에 "'대대 규모 북한군의 광주개입' 주장은 믿을 수 없다!" 제목 글에서 "계엄령 하에서 철통같이 포위된 광주에 수백 명의 북한군이 어떻게 들어오나? 북한군 수백 명이 죽었다는데 시신(屍身)은 다 어디로 갔나?"라며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극우세력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종편 마저 이를 여과없이 보도했습니다. 언론이 객관성과 증거 자료도 없이 보도함으로써 언론 사명을 스스로 부정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금은 글이 삭제됐지만 지난 13일 (일간베스트)(일베)에는 충격을 금할 수 없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13일 일베에 올라온 글과 사진

일베, 광주학살 사진에 광주 모독글 달아

'광주 홈쇼핑 장사 x나 잘되네'라는 해당글은 광주학살 사진에 차마 옮길 수도 없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광주시민들이 학살당한 이들 관을 옮기는 사진에는 "으따 홈쇼핑 매진이라 택배기사들이 바쁘당께요!!"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사진은 태극기로 감싼 5·18민중항쟁 희생자들 관과 유족들 모습을 담은 사진에는 민주화 "배달될 홍어들 포장완료 된 거 보소"라고 적었습니다. '홍어'는 전라도를 비하 하는 말입니다.


▲지난 13일 일베에 올라온 글과 사진

또 다른 사진에는 "애미야 홍어 좀 밖에 널어라", "5월 18일 주말을 맞아 광주 수산시장을 찾은 많은 주민들이 진열돼 있는 홍어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아무리 5.18민중항쟁에 대한 생각이 달라도, 최소한 인간적 예의는 있어야 합니다. 전두환 독재정권이 죄없는 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것을 인정하기는커녕 모욕하고 모독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지만, 이는 표현의 자유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아예 5.18민중항쟁을 '무장폭동'으로 주장한 책까지 나왔습니다. 지난 12일 (역사로서의 5·18 1-4권)(김대령 지음 ㅣ비봉출판사 펴냄)입니다.

"5.18은 폭동" 책까지 나와...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나

(역사로서의 5·18)독자들은 5·18 사건의 정치적 동인은 합헌적 선거가 아닌 민중봉기에 의한 정권교체론이었다는 사실을 본서 제1권 2장 "5·18은 사전에 준비된 무장폭동인가 사후의 저항운동인가?", 제3권 7장 "5·18 재조명이 필요한 이유", 8장 "5·18이 헌법수호라는 판결과 상반되는 사실들", 9장 "5·18이 국민의 결집이었다는 판결과 상반되는 사실들", 11장 "광주해방구에 대한 법리 해석의 문제", 제4권 12장 "5·18의 민족민주에 대한 법리해석의 문제" 그리고 13장 "광주운동권사에 비춰본 5·18" 등에서 분명하게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책에서는 또 "광주사태는 하나의 '광대놀이'였다. 시민군 선전조로서 유언비어 나팔수 역할을 하였던 황석영의 극단 명칭도 '광대'였다"면서 "시민군 선전대에는 홍성담 등 미술패뿐만 아니라 광주의 광대패가 총동원되어 온갖 악성 유언비어들을 급조하여 퍼뜨리며 무장봉기를 선동하였다. 5 · 18 광대패에 있어 유언비어는 하나의 선동 수단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0여 년 간 허구가 5·18 담론을 지배한 이유는, 허구가 광주사태 발단의 직접적인 원인이었기 때문"이라며 "1980년 5월 18일 정오 무렵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이 승용차를 타고 여수 돌산으로 가고 있을 때 광주역전에서 누군가가 박관현이 죽었다고 외침과 더불어 5·18 광대놀이의 막이 올랐으며, 황석영의 광대패는 그 유언비어를 시민군 선전대의 선동소재로 삼았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 죽었다고 유언비어 퍼뜨려 놓고 복수를 선동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화사건으로 인해 물적 및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을 때 그 책임의 소재는 누구에게 있는가?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최대의 노력을 기울인 소방대원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인가?"라면서 "만약 그 방화사건이 고의적인 방화였으며, 방화범이 사전 준비한 사건이었을 때는 그 책임의 소재는 방화범에게도 있는 것이다. 본서는 무장봉기로서의 5.18 사건은 사전 준비된 사건이었음을 명쾌하게 입증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빛고을(저는 광주보다 빛고을을 더 좋아합니다)이 통곡하고 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광주항쟁을 모독하는 이런 일을 내버려 두어야 합니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耽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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