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일 월요일

KBS라디오 진행자 후보 최양오 씨 친박 가족 논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4-01일자 기사 'KBS라디오 진행자 후보 최양오 씨 친박 가족 논란'을 퍼왔습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 처남, 부친은 만주군관학교 출신 …KBS 새노조 “섭외 배경 밝혀라”

오는 8일 봄 개편을 앞두고 KBS에서 ‘낙하산 진행자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프로그램 진행자로 거론되고 있는 기업인 최양오 씨의 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 및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양오 씨는 이번 개편에서 KBS 제1라디오에 신설될 예정인 경제프로그램 (경제나침반)(월~금 오후 4시10분~5시)의 새로운 진행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양오 씨는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차바이오텍’ 대표이사와 ‘반도체‧태양광 전지 생산 장비업체’ 부사장 등을 지낸 기업인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하게 알려진 게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최양오 씨 부친 최치환 씨가 만주군관학교 출신에다가 처남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섭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양오 씨 부친 최치환씨 ‘만주군관학교’ 출신 …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사위

특별한 방송경력이 없는 인물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기용한 배경에 이 같은 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양오 씨가 라디오 진행자로 거론된 이후 라디오PD들이 최 씨의 이력을 알아보기 위해 수소문 했으나 특별히 확인된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라는 것.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KBS 일각에서는 최양오 씨의 부친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점이 진행자 기용의 결경적 계기가 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 “조사를 해보니 부친 최치환 씨는 만주군관학교를 거쳐 1958년 이승만 대통령 비서관으로 재직했고, 1965년 민주공화당 당무위원으로 원내부총무까지 된 사람”이라면서 “최양오 씨의 각종 이력을 봤을 때 특별한 방송경력 등이 없는데 이런 인물이 기용된 데에는 이런 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 등을 종합했을 때 최씨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 인물검색에서 자료검색을 해보면 최양오 씨의 부친 최치환 씨(1923-1987)는 1943년 만주군관학교를 마치고, 1950년부터 내무부 치안국 보안과장과 경무과장으로 7년 재직한 것으로 나와 있다. 1954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행정과를 수료했으며 이후 1956년 서울특별시 경찰국장을 거쳐 1958년 이승만 대통령 비서관으로도 있었다.

최치환씨

또한 이승만 정부의 공보실장(문화공보부장관)을 지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강탈한 경향신문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관계에서 은퇴한 후에는 삼성그룹 고문과 경기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지냈으며 조선일보 방일영(1923-2003) 전 회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양오 씨는 1일 오전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KBS측으로부터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해서 확답을 받은 게 없다”면서 “평소 미래창조경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경제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부적절 … 섭외배경 밝혀야”

지난 3월29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관제개편, 코드 맞추기 MC 투하 저지' 피케팅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부친이 만주군관학교 출신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 씨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양오 씨는 부친 이력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등이 1일 사실 확인에 나서자 부친의 이력에 대해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한 관계자는 “최양오 씨 부친 최치환 씨가 만주군관학교 출신이고 이후 박정희 정권 때 정무수석 등을 했다는 것을 최씨가 모두 인정했다”고 말했다. 최양오 씨는 미디어오늘 취재에서는 이를 부인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관계자는 "최씨가 아들 된 도리로 부친과 관련한 이력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KBS에서 최양오 씨를 섭외한 사람은 서기철 라디오1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오늘은 서기철 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1일 오전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민동기 기자 | mediago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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