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4--04일자 기사 '"친박, 체육계가 논공행상 잔치판이냐"'을 퍼왔습니다.
여당 실세 체육단체장 싹쓸이에 민주당 경고... 겸직금지 합의하고도 잇달아 도전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체육단체장을 싹슬이하며, 체육계를 대선 논공행상의 잔치판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
민주통합당이 친박 새누리당 의원들의 '스포츠 정치' 행보에 날을 세웠다.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전임 회장이었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국민생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데 따른 반응이다.
새누리당 친박 의원 중 체육단체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는 서 의원만이 아니다. 김재원·홍문표·이학재 의원은 지난 1월 각각 대한컬링연맹·대한하키협회·대한카누연맹 수장으로 선출됐다. 김태환 의원은 지난 2월 대한태권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최경환 의원은 지난 7월 한국여자농구연맹 회장으로 추대됐다. 모두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친박 핵심들이다.
체육단체장 선거에 나섰다가 실패한 친박 의원들도 있다. 지난 2011년 9월부터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한선교 의원은 지난 2월 대한농구협회장 선거에 나섰다가 떨어졌다. 이에리사·윤상현 의원도 대한체육회장·축구협회장에 각각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와 관련,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친박 인사들이 정부요직을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공공기관장, 공기업 임원자리를 모두 독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며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친박계가 체육단체장까지 논공행상식 나눠먹기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보은인사도 모자라 친박 의원들 스스로 대선에 기여한 공과를 인정받아 한자리씩 차지할 궁리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든다"면서 "친박 낙하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온통 친박 일색으로 싹쓸이 하려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체육단체장 '겸직금지 대상'에 포함... 오히려 대선 후 진출 증가

여당 실세 체육단체장 싹쓸이에 민주당 경고... 겸직금지 합의하고도 잇달아 도전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체육단체장을 싹슬이하며, 체육계를 대선 논공행상의 잔치판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
민주통합당이 친박 새누리당 의원들의 '스포츠 정치' 행보에 날을 세웠다.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전임 회장이었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국민생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데 따른 반응이다.
새누리당 친박 의원 중 체육단체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는 서 의원만이 아니다. 김재원·홍문표·이학재 의원은 지난 1월 각각 대한컬링연맹·대한하키협회·대한카누연맹 수장으로 선출됐다. 김태환 의원은 지난 2월 대한태권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최경환 의원은 지난 7월 한국여자농구연맹 회장으로 추대됐다. 모두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친박 핵심들이다.
체육단체장 선거에 나섰다가 실패한 친박 의원들도 있다. 지난 2011년 9월부터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한선교 의원은 지난 2월 대한농구협회장 선거에 나섰다가 떨어졌다. 이에리사·윤상현 의원도 대한체육회장·축구협회장에 각각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와 관련,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친박 인사들이 정부요직을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공공기관장, 공기업 임원자리를 모두 독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며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친박계가 체육단체장까지 논공행상식 나눠먹기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보은인사도 모자라 친박 의원들 스스로 대선에 기여한 공과를 인정받아 한자리씩 차지할 궁리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든다"면서 "친박 낙하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온통 친박 일색으로 싹쓸이 하려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체육단체장 '겸직금지 대상'에 포함... 오히려 대선 후 진출 증가

▲ 한선교 KBL 총재, "농구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된 가운데, 3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에서 한선교 KBL 총재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프로농구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유성호
사실 정치인의 체육단체장 진출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여야는 지난 1월 국회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제기된 '국회의원 겸직금지 대상'에 체육단체장을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당시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 내용은 정치쇄신특위에서 여야가 완전히 합의한 것으로 다음 국회가 열리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운영위에 계류 중이다. 결과적으로 친박 의원들이 여야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지난 1, 2월 사이에 치러진 체육단체장 선거에 출마, 선출된 셈이다. 향후 법안 통과를 논의할 때도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대선 후 현역 정치인이 수장을 맡게 된 체육단체 수는 더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한체육회 55개 가맹단체(준가맹 3개, 인정단체 12개 제외) 중 정치인이 수장을 맡고 있는 단체는 총 6곳이었지만 현재는 8곳이다.
앞서 거론된 친박 의원 외에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대한야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고 신계륜 민주통합당 의원이 대한배드민턴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체육단체장으로 활동 중인 정치인도 있다.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과 유준상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각각 대한배구협회 회장,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정치인이 월급이나 차량 지원도 없는 명예직인 체육단체장에 도전하고 나서는 까닭은 '선거' 때문으로 읽힌다. 전국적인 조직을 갖고 있는 체육단체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도 높이고 확실한 지지기반을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예산 지원 등을 바라는 체육단체 입장에서도 '실세' 정치인을 등에 업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서상기 의원이 회장으로 선출된 국민생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예산의 90%를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을 수장으로 둔 체육단체가 본연의 목적인 체육진흥이 아닌 선거운동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지난 2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관련단체로부터 판공비 7000만 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각 단체에서 접대와 격려 명목으로 제공한 판공비는 유 후보자의 쌈짓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선 당시 (유 장관이) 새누리당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는데 체육회 회장으로서 격려 활동을 하고 간담회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정치활동과 어떻게 다를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경태(sneer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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