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5일 월요일

‘윤진숙 임명’ 설득당한 민주당, 청 만찬 후폭풍

이글은 경향신문 2013-04-14일자 기사 '‘윤진숙 임명’ 설득당한 민주당, 청 만찬 후폭풍'을 퍼왔습니다.

ㆍ“청문회 왜 했나” 비난 빗발

“대통령이 그렇게 진솔하게 얘기를 하는데 면전에서 반박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않으냐.”

지난 12일 청와대와 민주통합당 지도부 만찬 회동에 참석한 민주당 한 의원은 14일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민주당 입장을 설명하며 이렇게 얘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인사실패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뜻을 밝혔으니 더 이상 도리가 없다는 뜻이다. 

민주당이 청와대 만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윤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박 대통령에게 사실상 설득당하고 온 것에 대한 당 안팎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트위터에는 “밥 한 끼 얻어먹고 이게 뭐냐” “이럴 거면 청문회를 왜 하느냐”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야당은 청와대 면담 후가 가장 위험한 때”라며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후보자에 대한 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지만 실상 윤 후보자 임명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실력을 검증하는 것으로 전략 을 바꿨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간사 인 김영록 의원은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는 임명을 강행하면 모든 부담은 대통령이 지게 되는 것”이라며 “윤 후보자가 답변을 제대로 못한 것이 당황해서인지, 실력 부족 때문인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윤 후보자는 대통령의 고심을 헤아려 스스로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주 윤 후보자 등 장관 후보자 임명 조치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15일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요청하고, 답이 없으면 이번주 안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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