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6일 화요일

박근혜 정부에서 맞는 ‘민청학련 39주년’


이글은 시사IN 2013-04-13일자 기사 '박근혜 정부에서 맞는 ‘민청학련 39주년’'을 퍼왔습니다.

1974년 4월3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이라는 불법단체가 불순세력의 조종을 받고 있다”라며, 학생의 수업거부와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긴급조치 제4호를 선포했다. 인혁당계 지하 공산세력, 재일 조총련 계열, 학생운동 계열 등이 모여 정부 전복 혁명을 모의한다는 혐의를 받았다. 모두 180명이 구속·기소됐다.

인혁당계 8명은 사형을 받아 최악의 사법살인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민청학련 계열은 주모자급이 무기징역을 받았다가 1975년 대부분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민청학련 세대는 민주화 이후인 1994년 민청학련 계승사업회를 꾸려 매년 4월3일 기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갑을 지났거나 눈앞에 둔 민청학련 세대가 박근혜 시대 들어 첫 기념식을 갖는다. 4월3일 오후 3시, 장소는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잡았다. 이곳에서 감옥생활을 한 이현배 고문, 장영달 공동대표, 서중석 교수 등이 직접 해설사로 나서 당시 정세와 감옥 상황을 해설할 계획이다.

39주년 기념식을 박근혜 정부에서 맞이하는 민청학련 세대의 마음은 복잡하다. 장영달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 정상적인 국가 운영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이고 사적인 통치 스타일이 두드러진다. 박정희 시대와 유사하다는 우려가 든다”라고 말했다. 이철 공동대표는 대표 취임 당시 “우리는 기념사업회가 아니라 계승사업회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신을 계승하려 하면 우리는 즉시 민청학련 정신을 계승해 맞서겠다”라는 취임사를 남겼다고 한다.

천관율 기자  |  yu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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