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93-04일자 기사 '박 대통령, KBS 창립 40주년 기념식 불참 왜?'를 퍼왔스니다.
“일정 등 상황 때문에 불참한 듯”… ‘길환영 체제’ 안정화에 노란불?
4일 오후 6시 KBS에서 개최될 KBS 공사창립 40주년 기념 리셉션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리셉션에는 박 대통령 대신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한 관계자는 “이번 리셉션에 대통령을 초청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면서 “최근 국회나 여야 대치 상황 등을 봤을 때 KBS행사에 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공사창립 40주년 기념행사’ 불참은 KBS 안팎에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최근 정치권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참석 등이 여의치 않았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해석’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KBS 입장에선 공사창립 기념행사가 큰 행사인 데다 특히 10년 주기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10년 전, 공사창립 30주년 기념식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것도 이런 상징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길환영 KBS 사장. ⓒKBS
공사창립 기념일이라는 의미에다 10년 주기 단위가 주는 상징성 때문에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위해 KBS가 상당히 공을 들인다는 얘기다. 실제 KBS측은 이번 리셉션에 대통령을 초청하기 위해 청와대 측에 의사타진을 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0년 전인 지난 2003년 3월 4일 KBS 공사창립 30주년 행사에 참석, 대북송금 사건 특검법 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야당 지도부와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한편에선 ‘정치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KBS 관계자는 “길환영 사장에 대해 청와대 측이 확실한 신임을 보내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번 4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길환영 사장 입장에선 놓친 셈이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행사 참석으로 보다 확실하게 ‘길환영 체제’ 안정화를 기할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무산됐다는 얘기다.
한 PD는 “KBS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건 ‘국민과의 대화’나 ‘공사창립 기념행사’ 등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이유야 어찌됐든 KBS로서는 대통령 불참으로 상당히 맥이 빠진 감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청와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민동기 기자 | mediago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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