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윤창중 사취의혹, 공모전 당선자는 배우자'를 퍼왔습니다.
윤창중 대변인 끝까지 가족 여부 안 밝혀… 취재 확인 결과 당선 자 이 모씨 부인 이름으로 밝혀져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시사만화 이름 공모 대회 아이디어를 내고 가족 명의로 응모해 스스로 당선작을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공모대회 당선자는 윤창중 대변인의 배우자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윤 대변인은 이 모씨가 가족인지 여부에 대해 말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오늘이 취재 확인 결과 윤 대변인의 배우자의 이름과 윤 대변인의 아파트 주소와 일치했던 당선자 이 모(55)씨의 이름이 같은 것을 확인했다.
조민성 세계일보 화백은 윤 대변인이 최종 당선작 이름인 '허심탄'을 설명하고 편집국 데스크에서 당선작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윤 대변인이 배우자 이름으로 응모하고 스스로 당선작을 뽑은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조민성 화백은 1996년 공모대회 당시에도 "당시 편집국 데스크 간부가 윤창중 대변인이 주최하는 파티에 참가했고 윤 대변인이 가족 명의로 응모해 당선됐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이 소유한 아파트 주소지가 이 모씨의 주소와 일치하고 윤 대변인 이씨와 이름이 같다는 것만 봐도 공모 대회 자작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조 화백은 또한 당시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공모 대회 이후 회사 바로 옆 개고기 집에서 개 한마리를 잡았다"며 "윤 대변인이 마련한 자리라고 편집국장이 초대했지만 당시 시사만화 이름과 관련해 윤 대변인과 입장이 달라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참가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윤 대변인의 배우자 이름과 같은 당선자 이모씨가 공식적으로 탄 상금은 100만원. 90년대 중후반 자장면 가격은 1300원대였고, 96년 담배 '디스'의 가격은 1000원이었다는 점에서 현재 시세대로 하면 약 200만원~300만원에 이른 돈이었다.

▲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조 화백은 "작가의 의도도 안 들어보고 상금을 탈 사람이 (공모하자는)아이디어를 내고 타 먹은 것"이라면서 "결국 자기들끼리 '짜고 친 고스톱'이었다. 공직자로서 윤창중 대변인은 참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조 화백은 "나이트클럽에서 상품을 주는 것도 아니고 공신력 있는 신문사에서 사고(社告)까지 냈는데 일반 필부들도 안 하는 치사한 짓을 한 것"이라며 "상금 여부를 떠나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독자를 우롱한 것"이라고 거듭 분개했다.
미디어오늘은 윤 대변인이 스스로 당선작을 선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를 내보낸 이후 입장을 묻기 위해 수차례 윤 대변인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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