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파이낸셜뉴스 2013-03-04일자 기사 '‘경제민주화’에 고개 떨군 유통가'를 퍼왔습니다.
이마트 하도급직원 1만명 정규직으로 전환CJ는 설탕 출고가 내려비정규직 인력운용 고민,다른 대형마트들도 긴장
'경제민주화' 한파에 식품.유통업계가 무릎을 꿇고 있다.
이마트는 '불법 파견' 논란이 일었던 하도급 직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으며 CJ제일제당은 설탕 출고가를 전격 인하했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경제민주화를 강조한 박근혜 정부 코드에 맞춰 대대적인 생필품값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경제민주화 바람이 더 거세지기 전에 기업 스스로가 먼저 고개를 숙인 것으로 향후 업계 전반에 동참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 146개 매장에서 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상품 진열을 전담해온 하도급 직원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중소기업인 하도급업체에 소속돼 근무하던 인력들을 이마트가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고용노동부가 판매 도급사원들을 불법 파견으로 규정하고 이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이번 결정으로 연간 6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만 55세 정년이 보장되고 기존에 받지 못했던 상여금과 성과급도 정규직과 똑같이 받는다. 이마트는 이번 조치로 이들의 연소득이 27%가량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다른 대형마트들의 비정규직 인력 운용 문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상품진열 하도급 직원들 외에 주차·시설관리·미화 등의 인력을 제외한 농축수산.조리직 등 다른 직군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직접 고용 작업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이미 롯데마트는 지난 2011년 신선 전문직에 대해서 500명을 정규직화했고 상반기 내 나머지 1000명에 대해서도 정규직화할 예정이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설탕 출고가를 5일부터 최대 6% 인하키로 했다. CJ제일제당은 대선 이후 고추장.된장은 물론 두부, 콩나물, 밀가루 값을 대거 올려 눈총을 샀다. 이번 인하로 하얀 설탕 1㎏의 출고가는 1363원에서 1308원으로 4%, 15㎏은 1만7656원에서 1만6597원으로 6% 내려간다. 하얀 설탕 15㎏은 최근 반년 사이에 1만8605원에서 1만6597원으로 10.8% 가격이 하락했다. 이번 인하는 원당 시세가 안정적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따른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전기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상승하고, 환율이 다시 반등하는 등 불안요소가 있지만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대거 생필품 가격 인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8일간 2200여종 품목, 2000만개 1000억원 물량을 최대 63% 할인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1일부터 1000여개 주요 생필품을 5주간 최대 50% 이상 할인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6일까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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