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일 금요일

사랑의교회, 그녀에게 배우라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3-02-28일자 기사 '사랑의교회, 그녀에게 배우라'를 퍼왔습니다.
지도자라면 '솔로몬의 재판'에 등장하는 여인의 심정 가져야

지난 수요 기도회 시간에 저는 "우리 교회는 망해도 사랑의교회는 망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님을 위해서 교우들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예배 후 교우들로부터 "사랑의교회는 망해도 우리 교회는 망하면 안 된다"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저는 교우들에게 그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의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랑의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 어찌 저 뿐이겠습니까? 잠잠히 기도하며 사랑의교회 당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 외에 무엇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펜을 들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녀는 창기였습니다. 솔로몬 왕이 칼을 가지고 아이를 반으로 나누어 두 여자에게 주라고 했을 때, 그녀의 마음은 불붙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왕에게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라고 요청하였습니다(왕상 3:16~28). 피눈물 나게 억울했겠지만 그녀의 마음속엔 한 가지 생각뿐이었습니다. "아이를 살려야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살리는 것입니다. 한 교회에서 가족처럼 지내왔던 성도들이 둘로 나뉘어서 서로를 향해 미움과 저주를 쏟아내게 해서는 안 됩니다. 가짜 어머니는 아이가 둘로 나뉘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설령 억울하더라도 내가 죽어서 공동체가 살 수 있다면 기꺼이 죽을 수 있는 사람들이 참된 지도자들입니다. 가짜 지도자들은,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비난으로 한국교회를 내리막으로 이끄는 것도 안중에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 없습니다.
이번 문제는 간단합니다. 상식적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여기에 성경을 개입시키면 안 됩니다. 성경은 우리가 엎드려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지지해 주는 증거 구절로 삼으면 안 됩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성도들을 사단의 무리들로 정죄하면 안 됩니다. 음모론을 제기하면 안 됩니다. 사랑의교회를 허물고자 하는 성도가 누가 있겠습니까? 오정현 목사님이 거짓말을 했다면 책임을 지시면 됩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이 사죄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 용서하면 됩니다. 그래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모임에서 한 목사님이 사랑의교회는 "평신도를 깨운다"로 알려진 제자 훈련 때문에 부흥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사랑의교회는 제자 훈련 때문에 부흥한 것이 아니라, 옥한흠 목사님 때문에 부흥했습니다. 저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성령님은 제도나 시스템에 임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임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사랑의교회를 위해 기도하렵니다.
예전에 저희 교회 주보에 실었던 칼럼 하나를 덧붙입니다.

[사랑의 교회 건축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이 땅에 세우신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꿈은 교회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교회가 사명을 잘 감당하면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교회를 대신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바로 서지 못하면 골칫덩이가 됩니다.
예전에는 자신은 안 다녀도 자녀들은 교회로 보내는 부모들이 많았습니다. 자녀가 교회를 다니면 바르고 착하게 자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한국교회는 소금과 빛으로 민족의 소망이 되기는커녕 세상 사람들의 골칫덩이가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위로가 되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강남역 근처에 있는 사랑의교회입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메시지는 사막의 오아시스였습니다. 목사님 설교를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습니다. 한 영혼을 향한 열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 목사님과 사랑의교회는 병든 한국교회를 향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한국교회 개혁의 선봉이었습니다.
사랑의교회에 성도들이 많아져서 예배당이 좁아졌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축하할 일입니다. 예배당이 비좁을 만큼 성도들이 많아지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교회를 분리하는 방법과 예배당을 더 크게 짓는 방법입니다. 안타깝게 제자훈련을 핵심 사역으로 삼았던 사랑의교회는 예배당을 더 크게 짓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예배당을 더 크게 짓는 데도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방법과 욕먹는 방법입니다. 사랑의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욕먹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2천 1백억을 들여서 건축한다고 비판 받으니까 건축비의 10%인 210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합니다. 전혀 웃기지 않은, 수준 이하의 개그입니다.
5천억을 들여도 좋습니다. 예수님께 칭찬받도록 지으라는 말입니다. 정신지체 장애 아이들을 위해 밀알 학교를 짓고 주일에는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남서울은혜교회처럼.

정준경 / 뜨인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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