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시사IN 2013-03-06일자 기사 '(뉴스타파) 시즌3 ‘더 세게, 더 깊게’'를 퍼왔습니다.
3월1일 오후 6시 (뉴스타파) 시즌3가 첫 방송을 시작한다. 권혜진·김용진 기자 등이 새로 합류했고, 최승호 PD가 앵커를 맡는다. 탐사보도에 대한 연구·지원 사업뿐 아니라 저널리즘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2월18일 오후 3시. (뉴스타파) 신입 김새봄 AD(assistant director)가 선배 신동윤 AD로부터 영상 편집을 배우고 있었다. 그들 오른쪽에서 MBC 전 노조위원장 이근행 PD와 KBS 박중석 기자가 조만간 이전할 새 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맞은편에 앉은 KBS 최경영 기자와 (국민일보) 황일송 해직기자, 권혜진 전 (동아일보) 기자는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30여 분 후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PD가 등장했다. 프레스센터 18층에 모인 이들은 3월1일 첫 방송될 (뉴스타파) 시즌3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뉴스타파) 시즌3은 본격적인 탐사전문 독립언론이라는 깃발을 들었다. 시즌3을 앞두고 조직 이름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로 바꿨다. 탐사보도에 대한 연구·지원 사업뿐 아니라 저널리즘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 발돋움이 데이터저널리즘연구소이다. ‘데이터저널리즘’ 전문가로 알려진 권혜진 전 기자(문헌정보학 박사)가 합류한 것이 큰 힘이 됐다. 권 전 기자는 “미국 (프로퍼블리카)(ProPublica:광고 없이 독자들의 기부금만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탐사전문 매체)처럼 취재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보도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CAR(컴퓨터 활용 취재보도)를 이용해 2005년 ‘정치인 고위 공무원 사정 12년 탐사보도’와 2006년 ‘6대 도시 화재 신고-출동-진화 시간 GIS 이용 첫 분석’으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스타파 제공 서울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뉴스타파> 제작진들이 시즌3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KBS 탐사보도팀을 만들고 이끌었던 김용진 기자도 합류했다. 그는 이번에 대표를 맡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탐사보도팀이 해체되고 김 기자는 울산 KBS로 좌천되었다. 기자가 (뉴스타파) 사무실을 찾은 2월18일과 그다음 날도, 그는 울산 KBS에서 업무 중이었다. 김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존 (뉴스타파) 구성원들이 낸 성과를 이어받아 더 도약을 해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라고 말했다.
시즌3 앵커는 MBC (PD 수첩)의 최승호 PD가 맡았다. 2년 가까이 현장을 떠났던 최 PD는 (뉴스타파)에서도 ‘4대강’ 취재에 집중할 예정이다.
3월1일 오후 6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뉴스타파’ 3~5꼭지를 30여 분 분량으로 만들어 배포한다. 첫 방송에서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격주 수요일마다 새로운 프로그램 ‘뉴스타파 M’도 선보인다. 지상파 방송에서 외면한 뉴스와 사람 이야기를 다룬 시사 매거진이다. 김용진 대표는 “대선 이후 독립언론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거센 요구가 (뉴스타파)에도 빗발쳤다. 당장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제 분출할 차례다”라고 말했다.
후원자 2만7100명으로 늘어나
대선 이후 5000여 명이던 후원자가 2만7100여 명까지 늘면서 (뉴스타파)는 경력 기자·신입 AD 등 8명을 충원했다. 파견 인력을 합쳐 제작 인력이 26명으로 늘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새 사무실도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은 깊다. 후원 방법 외에 아직까지 독자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근행 PD의 말에 따르면, (뉴스타파) 한 회를 제작하는 데 약 300만원이 든다. 공채 1기와 기존 구성원의 인건비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뉴스타파)를 향한 시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뒷목이 뻐근해질 정도로’ 부담스럽다. 이 PD는 “매주 특종을 하긴 어렵다. 하지만 (뉴스타파) 구성원들의 포부가 대단하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송지혜 기자 | so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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