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5일 월요일

KBS 기자 “일꾼, 이명박에 잘어울려” 찬사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2-24일자 기사 'KBS 기자 “일꾼, 이명박에 잘어울려” 찬사'를 퍼왔습니다.
퇴임 생방송 “예우문화 만들려 방송…MB 외교자산 아까워” “측근비리 등 상처도”

임기 마지막날인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장면을 KBS가 일요일 오후뉴스 시간을 늘려가며 생중계 방송을 했다. 이 방송에 출연한 KBS의 청와대 출입기자는 이 대통령을 두고 “일꾼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대통령”이라고 찬사를 내놓았다.
이 기자는 이 대통령의 5년간 부정적 평가를 받은 대목도 일부 언급했지만, 주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일꾼’ 이명박의 성실함을 보여주는 설명을 여러차례 방송했다.
KBS는 24일 평소에 잡혀있지 않은 일요일 오후 3시55분쯤부터 1TV를 통해 (뉴스특보)를 편성해 약 30분 가까이 방송했다.
이날 청와대 주변에서 중계센터를 설치한 KBS는 방송에 나온 김철우 기자가 KBS의 퇴임행사 생중계 이유에 대해 “공과를 떠나 떠나는 대통령에 대한 예우문화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KBS는 이 대통령의 퇴임행사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최영철 KBS 청와대 출입기자는 이 대통령의 마지막 날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 대통령은 마지막 라디오연설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일꾼’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며 “일꾼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이 대통령”이라고 미화했다.
최 기자는 “평소에도 안보와 경제, 민생에는 임기가 없다면서 꼼꼼히 챙겼는데, 지난 5년 동안 이 대통령이 소화한 행사가 모두 3800회가 넘었다. 하루 평균 2회가 넘었다. 역대 최고”라며 “또한 녹색 대통령, 녹색성장의 전도사 자처했다”고도 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뉴스특보>

24일 오후 방송된 KBS <뉴스특보>

박근혜 새 대통령 당선자에 인수인계 하기엔 20시간 정도가 남아있는데, 이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우면서 생기는 안보공백에 대해서도 최 기자는 “스무시간 가깝게 청와대가 비게 되는데…안보공백 없도록 철저 지시 내려놓은 상태”라며 “핵실험 등으로 인한 북ᄒᆞᆫ의 도발 가능성 크다고 보고 비상대기태세로 삼고 있다.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이 현재 상황실을 지키고 있으며, 오늘 밤 자정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인수인계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출입기자들과 만나 악수하는 장면에서 최 기자는 “원래부터 이 대통령은  일 많이하기로 유명했다”며 “(그런 이 대통령을 만나러) 직접 나온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철우 기자가 이 대통령을 두고 “정말 열심히 일한 대통령 아닙니까”라고 맞장구를 치자 최 기자는 “재임기간 동안 3842차례 행사에 참석해, 하루 평균 2회 이상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의 2.5배, 김대중 전 대통령의 2배였다”고 했다. 이들은 “얼리버드 통용된다”고도 했다.
특히 지난 5년에 대한 평가를 두고 최 기자는 “두차례 경제위기 극복을 들 수 있다. 우리 경제는 위기 이전보다 10% 이상 성장했으며, 세계에서 7번째로 20 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 평가에 대해 최 기자는 “임기 초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쉽게 풀 수 없는 매듭을 남겼으며, 두 번이나 사과했다. 또한 세종시 수정안이 박근혜 의원 등의 반대로 부결됐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 등 측근비리는 도덕성에 상처 남겼다. 모두 6번이나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한 경제위기 자체는 극복했지만, 그 과실은 골고루 돌아가지 않았으며 역대 최대의 복지예산을 쏟아부었으나 효과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뉴스특보>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최 기자는 “상호주의에 일관한 역할을 통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천안함 연평도 사건,핵 미사일 등 북한의 국제사회 도발을 낳는 등 한반도에 긴장감만 고조시켰다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퇴임 대통령들의 역할과 관련해 최 기자는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며 “5년 간 쌓아온 외교자산을 묻어두기엔 아깝다는 것과, 어느 때보다 좋았던 한미관계, 카자흐스탄 등 국가와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도 기대감을 소개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 최초 CEO 출신 대통령으로서의 수완과 지구 22바퀴를 돈 해외순방과 녹색성장 어젠다도 계속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방송 중간중간에는 김 기자가 “현수막에 ‘사랑합니다, 열심히 하셨습니다’라고 써있네요”, “전현직 직원 중 하트표시도 하네요”라고 현장 스케치를 하기도 했다.
KBS는 이 대통령이 청와대 건물을 빠져나와 문밖으로 나가는 전 과정,  약 26분을 이렇게 상세한 현장 묘사와 이명박 정부 5년에 대한 호평으로 채웠다. 중계방송 내내 승용차를 타기  전 이 대통령이 짧은 소회를 밝힐 예정이라고 여러차례 예고했으나 이 대통령은 인사만 한 뒤 그냥 승용차에 탔을 뿐 별도의 대국민 메시지를 남기지는 않았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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