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일 토요일

경기반등 짓누르는 원화강세


이글은 파이낸셜뉴스 2013-02-01일자 기사 '경기반등 짓누르는 원화강세'를 퍼왔습니다.

2012년 12월 수출 11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했지만무역흑자는 환율하락에 11개월 만에 최저


지난 1월 우리나라 수출이 11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원화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 지속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정보기술(IT) 기기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선전이 돋보였다. 하지만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급감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여전하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3년 1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0억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9% 늘어난 452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외한 무역수지는 8억74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흐름을 타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주력 품목들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8% 급증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24.3%), 석유화학(17.8%), 섬유(17.4%), 석유제품(11.7%), 반도체(6.4%) 등 대부분의 품목이 선전했다. 다만 업황부진이 지속되는 철강(-8.0%)과 선박(-19.9%)은 부진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도 일본과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21.2%로 가장 높았고 아세안(17.0%), 중국(16.6%)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통관일수가 2일 증가한 것도 큰 영향을 줬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총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통관일수 증가와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9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의 7.5% 증가에 비해 크게 악화된 수치다.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에도 무역수지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8억74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근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 및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일평균 수출 증가율의 둔화현상 등을 볼 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된 원화강세가 점진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경부는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율 및 업종별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변동보험 지원 규모를 기존 1조1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환율변화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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