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시스 2013-02-24일자 기사 '[초점]현오석 잦은 의혹, '답답한 재정부''를 퍼왔습니다.

【서울=뉴시스】이상택 기자 = "납득은 가지만 꼭 그렇게 했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재정부 내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다.
현 후보자는 지난 17일 지명된 뒤 거의 매일 언론과 정치권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24일 재정부 및 국회에 따르면 현 후보자의 석연찮은 의혹은 재산은 물론, 아들의 국적문제 등 전방위적으로 번지고 있다. 다른 장관 후보자의 경우 여야 간사들이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하거나 이미 잡았지만 현 후보자의 경우는 아예 말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후보자는 지명 첫날부터 '증여세 탈루의혹'에 휩싸였다. 1998년 구입한 아파트를 2005년 딸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것. 현 후보자는 "딸 내외가 벌어서 내게 하기위해 그랬다. 증여세는 그 과정에서 모두 납부했다"며 의혹을 피해 나갔다.
다음엔 저축은행 예금 인출이 문제가 됐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자 정보를 미리 빼내 2억원의 저축액을 모두 빼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서도 2개 구좌는 만기도래, 1개 구좌는 아파트 구입자금 충당을 위해 인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자신과 거래했던 S저축은행과 K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 영업정지돼 뱅크런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분양아파트의 특혜분양설, 10년 동안 7차례 이사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이 연거푸 튀어나왔다.
최근 들어서는 재산문제 뿐만 아니라 가족과 처신 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 후보자가 KDI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모 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해 이중으로 월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현미 의원은 후보자 장남이 미국으로 유학가기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채 3년간 유학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후보자가 보충역 근무를 하면서 주간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나마 석사학위 취득 과정은 야간 대학원을 다니며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과연 군(보충역) 복무를 하면서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처럼 각종 논란에 휩싸인 현 후보자가 제 때 국정 수행을 할 수 있겠냐는 점.
물론 국회는 국무총리를 제외하고 국무위원을 낙마시킬 인준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또한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뒤 20일 후면 청문회 결과와 무관하게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이날까지 국회 기획재정위에는 인사청문회 안건이 접수되지 않았다. 산술적으로 따질 때 3월 중순까지 재정부 장관이 제자리에 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울러 현 장관이 중도사퇴하거나 여론의 부담을 느껴 지명을 포기할 경우 새로운 부총리의 지명, 청문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려 최소 3월 한 달간은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항간에는 박재완 현 장관이 최소 다음 달까지는 장관직을 수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내달 열리는 재정부의 주요 행사에는 관례적으로 장관이 참석하던 행사가 있다. 당장 박 장관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 임기를 마치면 모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로 돼 있는데 이런 상황이면 첫날부터 휴강을 해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lst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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