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2-06일자 기사 '엔 환율 94엔마저 돌파, 한국경제 먹구름'을 퍼왔습니다.
日기업들 환호 "100엔까지 끌어올려야", 한국수출 휘청
달러당 엔화 환율이 6일 오후 94엔선마저 돌파하는 등, 엔저가 가공스런 형태로 진행돼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0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94엔선을 돌파했다. 엔화 환율이 94엔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0년 4월30일이래 2년 9개월만의 일이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엔화 환율은 93.66엔까지 엔저 행진을 벌였다.
이날 엔화 환율이 급등한 것은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환율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가 임기 종료 전에 조기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었다.
시라카와 총재는 전날 아베 총리를 만나 자신의 임기 종료일(4월8일) 3주전인 다음달 19일 부총재 임기종료일에 맞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은행 새 지도부인 신임 총재와 부총재가 동시에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시장에서는 아베 총리와의 갈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시장에서는 시라카와 총재가 조기퇴진하면서 아베 총리의 엔저 정책에 공감하는 인사가 후임 일본은행 총재가 되면서 더욱 엔저가 가속화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엔화 환율이 급등했다.
그동안 국제금융계에서는 엔저가 95엔선에서 멈출 것이라 전망해왔으나, 엔저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일본기업들은 100엔선까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빌 디비니 외환 전략가도 이날 엔 환율이 6개월 안에 96엔까지 상승할 것이며 1년 안에 100엔까지 오를 것으로 수정전망했다.
이처럼 엔저가 가공스런 속도로 진행되면서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416.83엔(3.77%)이나 폭등한 1만1463엔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2008년 9월29일이래 4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기업들은 연일 축제 분위기다.
반면에 이날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또다시 1.99p(0.10%) 내린 1936.19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일본정권의 인위적 엔저 정책으로 한국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의 10대 주력수출품 가운데 9개, 전체 수출품목의 52%가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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