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14일자 기사 '박근혜 후보, ‘양자’ TV토론 또 거부'를 퍼왔습니다.
KBS 제안에 문재인 후보만 응해… “후보일정 때문 우리에게 강요하지 말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최근 방송사 주최 ‘양자’TV토론을 또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13일 밤 10시부터 대선후보 양자토론을 개최하기 위해 지난 8일 박 후보와 문 후보 캠프에 TV토론 참석 제안서를 보냈으나 문 후보만 참석의사를 밝혔을 뿐 박 후보가 불참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는 ‘바쁜 일정’을 들어 “사실 선거가 며칠 안남아 너무 바쁘다”라는 사유를 설명했다고 선거방송기획단의 이병도 기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방송사가 주최하는 토론회는 전무한 채로 선거를 맡게 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KBS는 지난 달 말에도 한차례 TV토론 제안을 양 캠프에 보냈으나 같은 이유로 박 후보가 거절해 무산됐었다. 마찬가지로 SBS도 양자TV토론 개최 제안을 보냈으나 박 후보의 거부로 취소됐다.
이정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공보단장은 1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후보 일정들이 득표활동에 여념이 없는 것은 눈 가진 사람은 다 보고 있지 않느냐”며 “더구나 엄연히 정해져 있는 법정 TV토론회의 일정이 다 있는데 멍석 깔렸을 때 제대로 하라고 하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한 “주어진 토론도 못하는 사람들이 입만 열면 토론”이라며 “모든 방송이 토론회 요청을 하고 있는데, 왜 KBS에만 토론에 응해야 하느냐. 선거운동 중단하고 토론에 응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박 후보가 14일 아침 긴급기자회견까지 열어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심각한 문제의식을 상대방인 문 후보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논쟁을 벌이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 단장은 “(토론은) 방법 중의 하나이지 그게 다는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방송주최 토론회 참여를) 강요하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2차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좌측부터)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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