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이지애 KBS 아나 “朴정부가 MBC 문제 해결해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21일자 기사 '이지애 KBS 아나 “朴정부가 MBC 문제 해결해야”'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파업후 징계·가압류 김정근 MBC 아나 배우자 “아나운서 vs 아내의 마음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공개무대에서 첫 인터뷰를 했던 이지애 KBS 아나운서가 파업이후 해고·징계·교육명령 등 수난을 당하고 있는 MBC 구성원들의 수난과 관련해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아나운서는 파업 지도부인 MBC 노조 조직부장 김정근 아나운서의 배우자이다. 이 아나운서는 20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남편이 속한 MBC 노조 및 구성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와 남편의 상황을 걱정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주변의 MBC 동료들이 고생하는 것을 가까이서 봐왔다”며 “언론에 있던 사람들은 (공영방송이 무너진)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싸웠)했다”고 설명했다.
이 아나운서는 “그런데 파업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빨갱이 등 격한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많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런 수고와 노력을 품어줄 수 있는 통합을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편가르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국민에 의해 선택 됐으니 폄하하고 싶지 않다. (19일 밤 대통령 축하행사 진행 때) 나 역시 그 자리에 축하하러 갔다”며 “다만 그 때 남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지애 KBS 아나운서. ⓒKBS

이 아나운서는 MBC 문제가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다는 점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사람들이 MBC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그래야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MBC 문제의 해법과 관련해 이 아나운서는 “MBC에 있는 분들은 현재 MBC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을 정부에서 보여주면 언론인들이 힘내서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이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밤 박근혜 당선자에게 “모두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나라를 이렇게 약속해줬는데요, 100% 국민을 끌어안아주는 너른 품의 대통령이 돼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주문한 뒤 “날씨가 춥습니다. 마음이 추운 국민들도 혹시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라고도 말했었다.
이 아나운서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박 당선자가 모두의 꿈을 이루는 행복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며 “득표율 51.6%의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의 대통령이 돼 달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고 밝혔다.

이지애 아나운서가 19일 밤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이지애 KBS 아나운서. KBS 화면 캡처.

다음은 지난 20일 저녁 이지애 아나운서와 전화통화를 통해 나눈 일문일답 요지이다.
-배우자(김정근 MBC 아나운서)가 정권의 MBC 장악에 맞서 싸우다 고초를 겪고 있는데 그 정권을 승계한 대통령 당선자와 첫 인터뷰를 했던 심정이 ‘기가 막히고 가슴이 아리지 않겠느냐’는 트윗글들이 많다.“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불편하다. 예민하다. 뭐라고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 통합을 얘기하는 분이니 잘 해결되리라 기대한다.”
-마음이 추운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는 말도 했는데, 그것이 심정을 표현한 것 아니냐.“이번에 워낙 박빙의 승부여서 전국민의 관심이 모아지다 보니 투표율도 높지 않았느냐. 또한 사람이 처한 상황과 입장이 다르니 지지하는 후보도 다를테고, 지지도도 두 후보로 나눠진데다 격차도 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지후보가 낙선해) 실망한 부분이 있을텐데, 이 분들에게는 축하의 의미보다는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박 당선자는 ‘모두의 꿈을 이루는 국민행복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득표율 51.6%를 위한 것이 아닌 모두의 대통령이 돼달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MBC 문제도 (박근혜) 정권이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많은 분들이 저와 남편의 상황을 걱정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주변의 MBC 동료들이 고생하는 것을 가까이서 봐왔다. 언론에 있던 사람들은 (공영방송이 무너진)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싸웠)했다. 그런데 파업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빨갱이 등 격한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런 수고와 노력을 품어줄 수 있는 통합을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새 정부를 말하는 것인가.“다만 편가르기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에 의해 선택 됐으니 폄하하고 싶지 않다. (19일 밤 대통령 축하행사 진행 때) 나 역시 그 자리에 축하하러 갔다. 그 때 남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했다. 좋게, 자극적이지 않게, 편가르기는 안됐으면 한다. 사람들이 MBC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그래야 언론인들이 힘낼 수 있다.”
“MBC에 있는 분들은 현재 MBC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을 정부에서 보여주면 언론인들이 힘내서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어제오늘 트위터에서는 ‘만감이 교차하겠다, 보는 시청자가 안쓰럽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어떤 기분이었나.“제 심정을 잘 표현해주셨다. 제 마음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새 대통령 당선자와 있던 순간이 싫지는 않았겠나 하는 추측도 있던데.“난 17대 (대통령 축하행사) 때도 광화문에 있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에서 시대가 바뀌는 현장에 있었다는 점에서 영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싫었을까’라고들 하는데, 직업인으로서 역할과 한 가정의, 남편의 아내로서의 마음이 같을 수 있겠느냐. 하지만 축하하는 것은 진심이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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