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독일 대연정 잘 이끈 메르켈에게 배워야”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21일자 기사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독일 대연정 잘 이끈 메르켈에게 배워야”'를 퍼왔습니다.

새누리당 선대위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사진)은 21일 “대통령과 정당이 민심의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번 대선에서 표출된 반대 진영 지지자의 요구도 종합적으로 결합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부암동 개인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2005년 독일 보수 정당인 기독민주당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사회민주당과의 대연정을 통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메르켈 총리를 벤치마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메르켈 총리는 대연정 이후 주요 장관을 사민당에 맡겼고, 사민당이 주장하는 정책을 상당수 포용했다”며 “그렇게 했기 때문에 2009년 총선에서 메르켈이 다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같은 대통령제에서는 대연정이 어렵긴 하지만 48%라는 표심으로 표출된 반대 진영 요구를 받아들이면 성공한 대통령이 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의 첫 과제로 김 위원장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해 사회가 조화롭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보여줘야 2030세대의 반감도 해소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의 요소를 정책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국민의 의식이 빨리 변하는 시대이고, 대선에서 당선인을 지지했다고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기대했던 가치들이 실제로 진척되는 것을 보여줘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에 들어가서 홀로 주변 사람들 이야기하는 것만 듣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민심을 읽을 수 없다”며 “정치라는 것이 종국에 가서는 국민이 판단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만 바라보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당선인을 향해 50대 표심이 쏠린 이유를 두고 “고령화 사회로 넘어오면서 앞으로 노후대책이라는 것이 정권 창출의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대통령 선거의 구호로 ‘민생’이 등장한 것이 처음이다. 국민들이 실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이 패한 이유를 “18대 대선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싸움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박 후보가 정치 리더로서의 자질을 충분하게 국민에게 보여주는 동안 상대적으로 야당은 후보 자체가 누구인지 몰랐다.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친노무현(친노) 세력은 더 이상 설 땅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지선·이재덕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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