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새누리당 갑자기 다급한가? 연일 네거티브 돌려막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14일자 기사 '새누리당 갑자기 다급한가? 연일 네거티브 돌려막기'를 퍼왔습니다.
[뉴스분석] 박근혜 까지 직접 나서 집중포화 왜? 골든 크로스, 이미 넘었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이 지난 1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의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제기 이후,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당내 스피커 전부를 동원하는 것은 물론 14일, 아예 박근혜 후보가 직접 나섰다. 외부 문제는 좀처럼 발언하지 않았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문 후보 공세에 가담했다.
선거기간 공방이 오가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새누리당이 이정도 까지 화력을 집중하는 것은 뭔가 부자연스럽다. 지난 4일 후보 간 첫 토론회를 본 뒤 유시민 진보정의당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앞서고 있는 후보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직접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다”며 박 후보가 직접 네거티브를 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표시했다.
실제로 그동안 대변인실이 문 후보나 민주통합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어도, 박근혜 후보는 ‘미래’를 얘기하는데 집중해왔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경우를 봐도 BBK 의혹 등이 연일 터져 나왔지만, 후보는 보통 이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12일부터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인권침해와 기자폭행으로 전환해 역공을 가했다. 또한 북한 로켓 발사 이후 ‘색깔론’을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한참 잦아들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NLL발언도 다시 꺼냈다. 문재인 후보 양산 집 문제, 아들 취업논란 등 과거에 썼던 카드들도 계속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다급해보이는 새누리당이기에 최근 새누리당 측이 기존 여론조사와는 달리 내부에서 문재인 후보에 밀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일각에서는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3%p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말도 들린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저는 이 순간부터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여의도연구소와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강하게 부인했다.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팀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그동안 계속 벌여왔지만 외부에 공표하는 용도는 아니”라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 단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에서 새누리당이 뒤진다고 퍼트렸겠는가”라며 민주당에서 흘러나온 ‘오보’라고 반박했다. 이 단장은 “3일 전 주춤했다가 다시 벌어지는 추세”라며 “우리 스스로도 (여연 여론조사를)공개 안하고 있는데 거짓말로 수치를 만들어서 기자들에게 뿌리는 집단이 어디인지 미뤄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이런 수법을 쓴다는 것을 겪어보지 못했다”며 “문 후보는 구태 정치의 표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모든 네거티브와 종합판을 보여주고 있다”며 “안철수 전 후보는 새정치와 민주당의 구태정치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상한 징후는 또 있다.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전 부소장의 이탈이다. 김 부소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YS)의 민주화에 대한 지금까지의 열정이 역사에 욕되지 않기 위해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이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부산 유세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박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도동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에 이어 김현철 전 부소장, 강삼재 전 한나라당 의원도 문재인 후보 측으로 돌아섰다. 새누리당 내부 이탈이 선거를 앞두고 시작된 셈이다.
우상호 문재인 후보 측 공보단장은 “(문재인 후보의)흐름이 꺾이지 않고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도부동층 균형추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것 같다. 안보, 인권, 국방·민생 등은 중도표심을 겨냥한 것이고 이수성, 정운찬, 최환 전공안부장, 김중권 등 합리적인 보수진영의 표심을 자극할 만한 상징적 인물들의 지지선언을 발표한 것이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이어 “윤여준 전 장관의 연설도 중도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장관 찬조연설이 결정타가 아닌가 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도 설마 설마하다 추이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후보까지 직접 등장시켜 본격적인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단장은 “후보가 유세장에서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봤어도 기자회견을 통해 네거티브 공방을 하는 것은 처음 봤다. 그만큼 다급해진 것”이라며 “내일(15일) 서울지역 부동층 표심에 마지막 결정타를 날릴 주말 전략을 삼고 있고 마지막 승부처가 3차 TV토론”이라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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