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방송사 압박방문 조해진, 새누리 대변인으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15일자 기사 '방송사 압박방문 조해진, 새누리 대변인으로'를 퍼왔습니다.
방송사 압박한지 하루만에…이강택 “새누리당 겁박행위, 일회성 아냐”

지난 14일 MBC·KBS·SBS를 잇달아 방문해 새누리당이 대선 국면에서 편파보도를 당했다며 압박한 새누리당 조해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15일 당 대변인으로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조 대변인은 새누리당 문방위 소속 의원 자격으로 방송3사를 항의 방문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언론과 직접 접촉하는 대변인 자리에 오른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조 대변인의 전진배치는 향후 새누리당의 언론정책의 방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방송3사 항의방문에 대해 “12일 권영세 새누리당 선대본부 상황실장이 ‘편파방송’ 운운하며 사실상의 신보도지침을 밝힌데 이어, 이제는 당 소속 문방위원들이 직접 방송사마다 찾아가 압박을 한 것”이라며 “사실상의 협박이고 위력을 앞세운 윽박지름”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자신들의 입맛대로 보도하지 않으면 차후에 방송사에 불이익이 있을 것임을 암시하며, 보도를 통제하려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방송사와 기자들을 겁박해 자율적 취재와 보도를 위축시키고, ‘권력을 쥔 우리가 주시하고 있느니 알아서 잘 하라’는 식으로 언론인들에게 자기 검열을 내면화하게 만들겠다는 폭력행위”라고 비판했다.

▲ 14일 오후 3시께 새누리당 문방위 의원(조해진 간사, 가운데)들이 MBC 국회반장 조문기 기자의 안내를 받으며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로비로 들어서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그런데 언론노조가 ‘언론사를 찾아가 압박한 행동대’로 규정한 조해진 간사가 신임 대변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어제 언론에 대한 (새누리당의)겁박행위가 단지 일회성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조해진 의원을 전면에 배치하는 것은 어제와 같은 언론정책을 공식적인 체계로 수용해버리는 것으로 언론에 대한 겁박을 상시화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이 김재철 해임을 부결시키고 길환영을 KBS사장에 임명한 것은 공영방송 내부에서 사장들을 통해 통제하고 당 차원에서 외부 압박하는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결국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하게 되었을 때,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과 똑같은 패턴의 언론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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