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13일자 기사 '“CJ, 방송법 개정 로비 의혹… KBS 최양수·최영묵 이사 접대”'를 퍼왔습니다.
채널A는 12일 케이블방송을 운영하는 CJ가 방송법 개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두 명의 KBS 이사에게 룸살롱과 골프 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CJ헬로비전과 해당 교수들은 KBS 이사 직무와는 무관한 학회 행사 참여였다고 반박했다.
채널A는 이날 저녁 메인뉴스인 '뉴스A'에서 KBS 이사인 최양수, 최영묵 교수가 지난 10, 11일 제주도에 방문해 CJ헬로비전 주최의 언론학회 행사에 이어 KBS 이사회에 참여한 일정을 추적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최양수 교수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최영묵 교수는 10일 저녁 제주도에 도착한 후 룸살롱으로 이동해 이날 오전 행사를 위해 먼저 도착한 언론학 교수, CJ헬로비전 관계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 10월 12일 채널A 뉴스A
술자리 후 이들은 행사가 열리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CJ나인브릿지 골프장 내 콘도에서 하루를 묶은 후 다음날 아침 이 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을 했다.
채널A는 CJ헬로비전의 접대가 방송법 개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두 교수에 대한 로비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채널A는 "최영묵 교수는 한국방송학회 방송법제연구회 회장, 최양수 교수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위원장직을 최근까지 맡았다"며 "CJ의 케이블TV 시장 확대를 가능케 해 특혜 논란과 함께 현재 논의중인방송법 개정안에 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책들"이라고 지적했다.
박종진 채널A 앵커도 "대기업에 큰 특혜를 준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방송법 개정안이 논의중인 민감한 시점이어서 의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며 "접대한 대기업에 유리한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될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 교수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CJ워크숍 참여와 KBS이사 직무는 무관하다"며 "방송학계 전문가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교수는 "채널A와 동아일보가 마치 KBS이사인 우리 둘에게만 방송법 개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CJ측에서 로비를 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악의적이고 심각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란 CJ헬로비전 홍보팀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11일 열리는 ‘SO와 PP 상생을 위한 워크숍’ 전날 학자, 업계 대표들과 '두모악 써밋'이라는 비공개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며 "10년 째 열리는 연례행사이며 행사 참가자들이 뒤늦게 온 두 교수와 건전한 술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팀장은 룸살롱과 골프 접대 사실은 인정했지만 "두 행사 모두 방송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하는 취지이며 CJ의 사리사욕을 위한 로비의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13일 "최영묵 교수는 채널A 취재진에게 '혼자 제주도에 왔고, 첫날(10일)은 지인 집에서 묵었다'며 CJ 측의 접대를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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