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05일자 기사 '새누리 입당 한광옥 호남 대표성 있나?'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나와 40여분간 머문 뒤 질의를 하지 않은 채 감사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광옥 새누리당 입당 선언
안대희 “비리인사 영입” 반발
DJ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박근혜, 직접 만나 권유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5일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영입했다. 박 후보는 김 전 고문을 조만간 합류할 박상증 목사와 함께 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하기로 했다.그러나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원장이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 사건에 연루돼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한광옥 전 고문 영입에 대해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이라고 반발하는 등 당내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한광옥 정통민주당 대표
박근혜 후보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참석 뒤 기자들을 만나 “이 시대가 가장 요구하는 것은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고, 한 전 실장이 이런 취지에 동의했다”며 “시대적 요구를 이루기 위해 기여하고 헌신해 보겠다는 큰 결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3일 한 전 고문을 직접 만나 새누리당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전 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과 계층간 갈등, 세대간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탕평책을 실현시켜 국민 대통합의 바탕 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한 몸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며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새누리당 안에선 한 전 고문 영입에 대해 “원칙 없는 영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죄도 죄 나름이다.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은 정치쇄신특위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며 “(한 전 고문 영입으로)선거에 이기기 위한 쇄신 이미지는 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쇄신특위 위원들도 “비리를 척결한다고 쇄신특위를 만들었는데, 로비 자금을 받아 유죄가 선고된 사람을 받아들이는 건 옳지 않다”며 “쇄신위 차원의 문제제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친박계 전략통인 한 핵심 당직자는 “박 후보는 호남표를 의식해 한 전 고문을 영입했겠지만, 그가 호남 대표성이 있는 인물인지 잘 모르겠다”며 “득표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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