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5일 월요일

대선폭풍 ‘정수장학회 정치공작’, 친박 언론만 빼고 모두‘주목’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15일자 기사 '대선폭풍 ‘정수장학회 정치공작’, 친박 언론만 빼고 모두‘주목’'을 퍼왔습니다.
조중동 '교묘한 본질회피'..문재인 향한 폭력 가벼운 문제인가?

대선을 두달 남짓 남겨놓은 15일 조간신문에는 메가톤급 이슈가 터졌다. 정수장학회의 비밀 지분매각 추진이다. 조선일보가 5년전인 2007년 ‘박근혜 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10가지 이유’가운데 하나라고 예언했던 바로 그 이슈다.
한겨레는 1면 톱에서 이진숙-최필립 비밀 대화록 내용을 공개하고 사이드톱, 톱 사진기사로도 관련기사를 보도했다. 4~6면에 비밀 대화록 전체를 공개하고 3~6면 등 2개면에 걸쳐‘최필립-MBC 비밀회동 파장’이란 머리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는 등 이 이슈를 대대적으로 다뤘다.
한국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국민일보, 조선일보 등 다른 모든 전국단위 종합일간지들도 정수장학회 언론지분 매각 논란 기사를 1면에 올렸으나,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만 1면에서 다루지 않고 종합면, 정치면 등에서 작게 다뤘다.
한겨레가 1면 톱기사로 크게 보도한 ‘지분매각 추진 이진숙-최필립 대화록’을 보면, 두 사람의 회동은 MBC 김재철 사장 측이 말한 ‘통상적 업무협의’가 아니었을 뿐 아니라 명백히 대선을 앞두고 벌이는 정치공작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겨레) 정수장학회 지분매각 이진숙-최필립 대화록 전체 공개  

기사에 따르면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은 “정수장학회의 지분(MBC 전체의 30%) 매각방식 및 그 활용방안에 대한 기자회견 장소로 대학생 등 젊은층이 많이 지나다니는 대형광장과 대학을 지목한 뒤 ‘대중에게 가장 효과가 큰 방법을 저희가 찾으려고 한다”고 했다. 또 “이게 굉장히 정치적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그림은 좀 괜찮게 보일 필요는 있다..박근혜에게 뭐 도움을..”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대선앞두고 잔꾀부리는 거라고 이야기는 나올 것..가지고 있는 지분 30% 정리해갖고 그 돈 가지고서 뭐인가, 대학 반값 등록금 이야기들 많이 나오는데 다음 정부에서 반값 등록금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설치해서 학생들을 돕는 게 낫지 않으냐 말이야”라고 했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이 이를 ‘대선 돕기용 뒷거래’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했다는 기사가 이어졌다. 또 새누리당쪽에서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도 다른 조간신문들에서 일제히 1면에 비중있게 보도됐다.
(안대희 “정수장학회 이사진 사퇴해야”)(경향 1면 톱), (민주 ‘국감 보이콧 검토’ 새누리 ‘盧 NLL 발언 물타기’ 정수장학회 ‘대선핵폭풍’ 부상)(국민일보 1면 톱), (민주 “정수장학회 국조.청문회 열어라”)(서울신문 1면 톱), (與도 “정수장학회 중립적 이사진 구성을”)(한국일보 1면 톱) 등이다.


(조선)(동아)(중앙)은 박근혜 연결끊기·정쟁으로 몰기로 본질 회피  

그러나 조선일보는 이 뉴스를 1면 하단에 (안대희 “정수장학회 최 이사장 물러나야”)란 제목의 3단 기사를 짧게 처리하고 5면에서 (“정수장학회 이사진 퇴진, 박후보에 수차례 얘기”)란 제목으로 주로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장의 발언을 중심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동아일보는 1면에 기사를 노출하지 않고 5면 톱 자리에 ,안대희 “최필립 사퇴 바람직”..MBC “도청여부 수사의뢰 검토”라는 제목으로 이 내용을 다뤘다. 제목만 보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온데간데 없고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와 얼토당토않은 ‘MBC 측의 도청여부 수사의뢰 검토’방안이 부각되어 있다. 
중앙일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5면에서 (불붙은 정수장학회 매각 논란..안대희 “최필립 사퇴를”)이란 제목의 톱기사를 통해 ‘최필립 이사장과 박근혜 후보와 연관성으로 오해가 생겼다’는 안대희 위원장은 말을 부제로 뽑아냈다.
조선.동아, 중앙의 이런 보도는 이번 정수장학회-MBC의 지분매각 비밀회동이 ‘중대한 선거개입’이라는 본질을 밝히거나 이를 비판하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사안의 본질과 중대함은 사라지고 대신 이번 이슈의 핵심에 있는 박근혜 후보와 연관성을 끊어내거나 이를 여-야간 정쟁으로 몰아 본질을 피해가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선거를 앞두고 공정성을 내팽개친 채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이런 언론의 태도는 분명 민주주의의 걸림돌이다.

문재인에 대한 폭력사태 심각성 외면..박근혜가 당했다면?


역시 조선, 중앙, 동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조간신문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주말 행보를 1면 톱 또는 주요사진으로 크게 보도했다.
(처음만난 세 후보 어깨동무)(경향), (이북5도민 체육대회 갔더니 박수받고..물병맞고..항의받고)(국민),(박은 박수세례..문은 물병봉변)(서울), (“친북 물러가라” 文.安 봉변)(한국) 등이다.
1면 톱 사진 등으로 후보들의 행보를 다룬 점은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내용이 문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전날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했다가 보수성향의 참석자들로부터 물병 세례를 받는 등 폭력적 상황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 대부분의 신문들이 이를 ‘해프닝 사진’ 또는 ‘박수 세례 받는 박근혜 후보와 대조’하는 정도로 처리한 점이다.
대선 후보에게 가해지는 이런 물리적 폭력은 선거를 방해하는 심각한 사태다. 과거 박근혜 후보가 유세 도중 폭력을 당했던 사건을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점과도 비교된다. 한국일보가 ‘기자의 눈’ 컬럼을 통해 (대선후보에 대한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지적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신문이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이를 가볍게 또는 엉뚱하게 다뤘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선을 앞두고 정수장학회 지분매각이나 대선 후보에 대한 물리적 공격 등 빅 이슈가 터졌는데도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가 이날 아침 생뚱맞은 톱 사진과 톱기사를 1면에 배치한 것에 비하면, 그래도 이 정도는 낫다.
조선일보는 (새만금 허송세월 3년..메가리조트마저 허허벌판), 동아일보는 (굉음의 축제 F1 코리아그랑프리 독 페텔 2연패), 중앙일보는 (위아자 장터..이웃과 나눠 행복한 날) 등의 사진을 1면 톱 사진에 배치했다.

다음은 오늘 아침 주요 조간신문의 1면 기사 제목이다.

▲ 경향신문
처음만난 세후보 어깨동무(사진)
안대희 “정수장학회 이사진 사퇴해야”
“재벌개혁 최종적 수단 계열분리명령제 검토”
  ▲ 국민일보
이북5도민 체육대회 갔더니 박수받고..물병맞고..항의받고(사진)
정수장학회 ‘대선핵폭풍’ 부상
농민살림 팍팍한데..농협, 직원혜택 늘리기
  ▲ 동아일보
“연예인등 수십명에 프로포폴 주사놨다”
굉음의 축제 F1 코리아그랑프리 독 페텔 2연패(사진)
文 단일화 첫 액션 ..安에 “정치혁신위 만들자”
정부부처 심장도 뚤렸다
  ▲ 서울신문
박은 박수세례..문은 물병봉변(사진)
민주 “정수장학회 국조.청문회 열어라”
文 “정치혁신위 구성”..安에 후보단일화 첫 제안
겉도는 국선변호인
  ▲ 조선일보
새만금 허송세월 3년..메가리조트마저 허허벌판(사진)
朴.文.安 ‘재별개혁’ 윤곽...(박)재별 지배구조 개혁보다 법 만들어 ‘반칙’금지, (문)지배구조 자체를 개편, 순환출자 강제로 막아, (안)오너전횡 막는 게 핵심, 순환출자 자율해소 유도
휴일 정부중앙청사, 방화범에 뚫렸다
안대희 “정수장학회 최 이사장 물러나야”
  ▲ 중앙일보
위아자 장터..이웃과 나눠 행복한 날(사진)
야스쿠니 방화범, 중.일 서로 “내놔라”
대한민국 정부청사 뚫렸다
  ▲ 한겨레
MBC 이진숙 “정치적 임팩트 굉장히 큰 사안” 정수장학회 최필립 “대선앞 잔꾀란 말 나올 것”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정수장학회(사진)
민주 “대선 도우려 지분 파나” 정수장학회 청문회 등 추진
“보이나요, 아이들 비극의 행렬..응답하길, 2012 대선공약으로”-대선주자에게 묻는다; 청소년 자살
▲ 한국일보
與도 “정수장학회 중립적 이사진 구성을”
“친북 물러가라” 文.安 봉변(사진)
경찰대 폐지 논의 검찰간부 대폭 축소
가짜 공무원에 뻥 뚫린 청부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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