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스 2012-10-15일자 기사 '종편 등 ‘무속인 대선 예측’ 문제 없나'를 퍼왔습니다.
TV조선, JTBC, 매경이코노미 등 사주·관상·성명학으로 대선 결과 점쳐
제18대 대선이 65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저마다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대선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몇몇 언론매체에서 무속인의 입을 비는 방식으로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있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7일 JTBC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방송분에서는 ‘나는 무당이다’라는 주제로 무속인 3명을 스튜디오에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2012년 대선 예측’ 꼭지가 방송 도입부와 중간 광고 직전 예고 방송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방송에서는 ‘만장일치 당선 예측 가능’이라는 자막을 띄우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 JTBC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9월 27일 방송분 일부. 이날 <김국진의 현장박치기>에서는 ‘2012년 대선 예측’ 꼭지를 방송 도입부와 중간 광고 직전 예고 방송에서 집중 조명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방송 내용은 ‘무속인들이 입을 모아 특정 후보자를 당선자로 예측했다’는 것이 아니라 ‘만장일치로 무속인들이 당선자 예측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방송에서는 무속인들이 발언 내용에 효과음을 덧씌우며 대선 후보자의 이름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낚시 방송’인 셈이다.

▲ TV조선 <신율의 대선열차>.
언론에서 무속인의 입을 빌려 2012년 대선의 향방을 말 그대로 ‘점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9월 18일 TV조선 (신율의 대선열차) 방송분에서는 무속인 심진송 씨가 출연해 대선 후보자 3인의 사주를 근거로 대선 결과를 예측했다.
이에 대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김영철)에서는 지난 10월 7일 (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4조(정치적 중립)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1조(비과학적 내용) 위반이라고 결정해 ‘경고’ 제재를 내렸다. (관련 기사)

▲ 매경이코노미 제1664호 지면 중 일부.
또한 매경이코노미에서는 제1664호(7월 4일~10일 자) 지면에 유명 역술인과 성명학자의 글을 실어 박근혜·안철수·문재인·손학규·김문수·김두관·정몽준·이재오·정동영 등 당시 유력 대선 주자로 손꼽히던 정치인들의 사주, 이름, 관상을 바탕으로 대선 결과를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원용진 서강대 교수는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방송 프로그램의 장르에 따라 재미로 무속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다”며 “그러나 보도 장르에서 그와 같은 행태는 제재 받아야 할 것”고 평했다.
윤다정 기자 | songbird@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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