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7일 월요일

SBS 앵커 “한전 직원이 이렇게 죽어도 고집할건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6일자 기사 'SBS 앵커 “한전 직원이 이렇게 죽어도 고집할건가”'를 퍼왔습니다.
맹비판…고압전류 놔둔채 배전공 수십명 감전사, 한전은 “그대로”

최근 3년 간 2만2900볼트가 흐르는 상태로 고압전선 작업을 하다 수십명이 감전사했는데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전류가 흐르는 채 작업하는 방침을 고수한 한국전력에 대해 SBS 앵커가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하청업체가 아닌 한전 본사 직원이어도 이런 위험한 작업을 고집하려 했을까”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SBS는 25일 저녁 (8시뉴스)에서 배전공들이 최근 지상 10m에 고압 전선 보수 공사를 할 때 2만2900볼트의 초고압 활선 상태에서 하고 있다며 한 배전공의 말을 빌어 “한전 방침이 무정전, 통전 하면서 공사를 해야 되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과거 임시 케이블로 안전하게 이어놓고 작업 구간엔 전류를 끊은 상태에서 공사를 했으나 작업 시간이 많이 들어 비용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한국전력은 2000년대 들면서 하청업체에 전류를 끊지 않고 작업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SBS는 전했다.

지난 25일 저녁 방송된 SBS <8>

지난 25일 저녁 방송된 SBS <8>

그 결과 최근 3년 동안 감전 사고로 다친 배전공은 1400여 명으로 하루 1명이 넘을 뿐 아니라, 목숨을 잃은 사람만도 5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는 지난 2009년 말 고압선 작업 중 감전돼 두 팔을 잃은 황아무개씨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에 한전은 전류를 끊지 않고 작업하는 이른바 ‘무정전 방식’이 오히려 선진 기법이며 하청업체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전했다. 하지만 하청업체는 한전이 시키는 대로 작업할 뿐이라며 억울하단 입장이라고 SBS는 보도했다.
이를 두고 편상욱 SBS 주말 (8시뉴스)앵커는 클로징멘트에서 고압전류를 끊지 않아 하청업체 배전공 수십 명이 숨진 작업방식을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다는 한전에 대해 “죽거나 다친 사람이 하청업체가 아닌 본사 직원이었어도 과연 이렇게 위험한 작업방식을 고집할까요”라며 “하청업체와 상생하자고 외치는 정부의 구호가 공기업인 한전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저녁 방송된 SBS <8>

지난 25일 저녁 방송된 SBS <8>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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