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0일자 기사 ' “이명박 독도방문 일본정부에 미리 통보”'를 퍼왔습니다.
교도통신 “9일 통보” 요미우리 “한국정부 내에서도 극비” 전병헌 “왜 일본언론이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이 같은 정보를 이미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은 일본 언론이 10일 새벽 또는 이날 조간신문에서 일제히 보도한 데 반해 한국 언론은 정부의 발표가 있고 난 뒤에야 보도해 이런 소식 조차도 일본 언론을 통해 먼저 알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새벽 1시에 출고된 온라인 교도통신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독도에 들어간다고 한국정부가 9일 일본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측은 (이 대통령의 방문이) 실행되면 한일관계가 엉망이 된다며 중지를 요구했다고 복수의 한일관계자들이 밝혔다”며 “한일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9일 서울의 일본대사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독도 전경.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에 반해 아사히 신문은 이날 새벽 1시16분에 올라온 ‘한국대통령, 10일 독도방문 계획 일본 중지요구’ 기사에서 “한일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독도 방문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한 일본대사관은 독자적으로 정보를 입수해 독도 상륙시 한일관계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러 경로로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의 보도와는 달리 일본 대사관이 독자적으로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또한 “임기 중 약 반년동안 완전한 레임덕 상태에 빠져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광복절을 앞두고 대통령 자신이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올해초부터 주변에서 강해지고 있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요미우리 신문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국 정부내에서도 극비리에 추진됐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10일 오전 11시38분 기사에서 “한일관계자에 따르면, 독도방문 계획은 이 대통령의 의사에 따라 극비리에 진행돼 직전까지 정부 내에서조차 정보가 비밀이었다”며 “일본측은 사전 공식통고가 없었던 것에 대해 한국정부 관계자는 ‘자국의 영토에 방문할 때 제3국에 통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하루 전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한 교도통신 10일 새벽 보도.
“한국 정부에서조차 비밀리에 추진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이 어떻게 일본 정부로 전달돼 일본 언론이 1보를 보도하게 됐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 나라 대통령이 우리 영토에 가는 데 다른 나라에 알려야 하느냐”며 “일부 외신이 잘못 알고 보도하는 것으로 그 배경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본과 한국은 시차가 없다. 그런데 일본은 오늘(10일)조간에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기사를 실었다. 우리나라 조간신문에는 아무런 기사가 없다”며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을 일본언론이 하루먼저 대서특필한 이유는 뭔가”라고 반문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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