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경향신문 2012-08-17일자 기사 '백낙청 “안철수 지금 물러서면 야권 큰 타격”'을 퍼왔습니다.
ㆍ“대담집이 훌륭한 문서파일이라 해도 실행파일을 돌려봐야 성능 알 수 있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사진)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을 ‘훌륭한 문서파일’이라고 평했다. 그럼에도 “어떤 성능의 ‘실행파일’이 딸렸는지는 문서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실행파일을 돌려봐야 알 수 있다”며 “국회와 정당정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은 ‘문서파일’로서도 부족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기고한 ‘2013년 체제와 변혁적 중도주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그는 “(안 원장이) 복지와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는 그 어느 전문가 못지않은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구상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통일을 ‘사건’이 아닌 ‘과정’으로 파악한 점이나 평화체제 구축의 긴요성과 북한 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함께 거론한 점 등은 본인의 성찰이 담긴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대선정국에서 당장의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원장”이라며 “그의 거취가 정국의 양상을 크게 뒤흔드는 요소임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 중이고 지지율이 크게 상승해 안 원장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또 “이제 와서 그가 ‘저는 도저히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갑자기 물러선다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전체에 일대 타격이 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백 교수는 “(안 원장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든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뒤 이긴 후보를 밀어주든 지지자들의 정치 참여를 적극화하는 데까지 가야 시대적 책임을 다하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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