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25일자 기사'한전 "수리때 고압전류 끄지마", 55명 감전사'를 퍼왔습니다.
비용 아끼려다 하청업체 배전공들 죽음으로 내몰려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비용을 아낀다는 이유로 하청업체 배전공들에게 고압전류를 끊지 않은 상태로 작업을 시켜, 지난 3년 사이에 55명이 감전사하고 1천4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5일 SBS 에 따르면, 지상 10m 위 고압선 보수 공사 현장에서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2만 볼트 넘는 고압선의 연결부위를 매만지는 작업을 한 배전공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배전공은 작업이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 "2만2천900볼트를 활선 상태, (전기를) 살려 놓은 상태로 살려 전기 작업을 하니까 더 위험할 수밖에 없죠"라며 "한전 방침이 무정전, 통전하면서 공사를 해야 되는 방침이 있는데…"라고 밝혔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진단 뜻이다.
예전엔 임시 케이블로 안전하게 이어놓고 작업 구간엔 전류를 끊은 상태에서 공사를 했으나, 작업 시간이 많이 들어 비용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한국전력은 2000년대 들면서 하청업체에 전류를 끊지 않고 작업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결과는 참혹했다. 최근 3년 동안 감전 사고로 다친 배전공은 1천400여명으로 하루 1명이 넘고, 목숨을 잃은 사람만도 55명이나 된다.
2009년 말 고압선 작업 중에 감전돼 두 팔을 잃은 황모씨는 "여기 살을 다 걷어내고 등에 있는 살을 뜯어다가 여기 붙인 거거든요"라며 참담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전은 전류를 끊지 않고 작업하는 이른바 '무정전 방식'이 오히려 선진 기법이라며 사고원인은 하청업체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한전 관계자는 "사고난 것들이 보게 되면 수칙 미준수가 대부분"이라며 "제대로 된 장갑을 끼고 고압전선을 만져도 아무로 안 다칩니다"라며 책임을 배전공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하청업체는 한전이 시키는 대로 작업할 뿐이라며 억울하단 입장이다.
SBS는 "한전과 하청업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배전공들은 오늘도 목숨을 건 위험한 작업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보도 직후 트위터 등 SNS에서는 하청노동자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행태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관련자 문책 등을 촉구하는 글들이 빗발치는 등 파문이 급확산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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