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8-09일자 기사 '낙동강 물흐름 19일→190일 "녹조 최적 성장"'을 퍼왔습니다.
강수 늘고 기온은 0.4도만 올라 …"물 부담금 납부 거부투쟁"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등 환경단체와 야당에서 "녹조현상은 날씨 탓"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9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4대강 전역의 녹조현상 전문가 진단'에서 김좌관 부산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4대강 녹조, 가뭄과 고온 탓만 아냐'라는 자료를 통해 "현재로서 유일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낙동강 8개 보의 수문을 개방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기상청 자료를 들어 지난 7월 강수량은 상순에서 중순까지 전국 281.4㎜로 평년(204.3㎜) 대비 138%로 증가해 하천 유량이 오히려 증가했으며, 평균기온도 25.5도로 지난해 7월 25.1도보다 0.4도밖에 높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낙동강 중류부 녹조 현상은 최근 완공된 보로 인해 긴 체류시간이 보장되면서 생긴 영향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부는 4대강 사업 일환으로 하·폐수처리장에 총인 처리시설을 설치 및 가동(예산 5천억 원소요)한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로는 보로 인한 조류 번성을 억제하지 못할 총인 농도를 현재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최근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강 보가 설치된 지역은 물론이거니와 춘천댐·의암댐·청평댐 등 북한강 하류 지역 역시 유속이 느려 녹조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마·창·진 환경운동연합과 장하나 민주통합당(민주당) 의원은 녹조현상이 일어난 낙동강 합천보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 사업이 녹조 재앙을 키웠다"고 주장한 뒤, 대안으로 "(낙동강은) 단기적으로 모든 가동보 수문을 상시 개방해야 하고, 중기적으로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된 낙동강을 진단하고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4대강 사업 이전 낙동강의 경우 안동댐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19일 걸리던 물의 흐름은 4대강 사업 이후 190일로 10배 가까이 체류시간이 증가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낙동강이 녹조 성장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녹조류 성장에 필요한 강물 체류시간이 4일인 점을 감안하면, 녹조현상은 하늘 탓이 아니라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는 4대강에 보를 많이 만들면 물그릇이 커지기 때문에 수질이 개선된다고 홍보했는데, 이 홍보가 얼마나 국민을 우롱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이어 "예전엔 그냥 수도꼭지 틀어서 먹어도 안전한 물이었는데, 이제는 끓여 먹어야 안전한 물이 됐다. 조금만 더 지나면 고도정수처리장을 설치하는 것은 힘드니 '집에서 알아서 각자 숯이나 활성탄 가지고 물을 좀 처리해서 먹으면 더욱 안전한 물이 될 것'이란 정부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한편, 이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4대강 사업 탓에 유속이 느려져 녹조현상이 더욱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4대강 보를 모두 열어 유속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미 모든 보를 열어뒀다"는 입장.
환경부 소속 김상배 낙동강유역 환경청장은 8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가동보는 열었다가 닫았다가를 수시로 반복해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가 '요즘 비가 오지 않아 수위조절을 위해 문을 열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요즘은 문 여는 게 드문 편이다"라고 시인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비가 오지 않아 문을 안 열고 닫아두니, 물이 고여 녹조현상이 생겼다는 주장이 있다'라고 지적하자 다시 말을 바꿔 "수문 여닫이도 계속하고, (고정보도) 월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재차 '수문을 열어두면 4대강 사업의 목적인 갈수기에 수량을 확보와 어긋나지 않나'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또 문을 열고 닫고 하는 것을 반복한다는 얘기"라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트위터 여론은 "정부가 녹조현상 해결을 위해 노력 안하고, 변명만?"라면서 질타하고 나섰다.
녹조 대책이 별 개 있을 리가 없다. 유일한 방법은 4대강 보를 모두 폭파하는 것. 그게 당장 어렵다면 일단 수문이라도 열어서 강물을 흐르게 하는 것…. 이거 안 하는 이유? 강물 흘러 녹조 완화되면 이게 보 때문인 거 뽀록날까봐…. 양아치들!(Youyoul's****, @ton****)
4대강 녹조현상! 더는 MB만 원망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남조류가 더 발생하기 전에 수문을 열고 유속을 빨리해야 한다. 녹조물은 어차피 수자원이 아닌 재앙 덩어리다. 환경부, 수자원공사는 더이상 눈치 보지 말고 국민의 편에서라! 방치는 직무유기다!(난세**, @hjlk****)
이밖에도 "식수 대란이 일어나기 전에 4대강 수문을 열어 녹조현상을 없애야만 한다", "하늘 탓만 그만하고 좀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라!", "독물을 우리에게 먹이라는 것인가?", "강바닥에 22조원을 퍼부어 놓고, 이걸 해결도 못 하나"라고 질타하는 여론이 잇따랐다.
한편, 낙동강 지역의 녹조현상이 심각해지자 환경부에서 "물을 끓여먹으라"고 공지했지만, 지역 시민단체는 "수질개선 노력 없이 책임회피로 일관한다"면서 물 이용부담금 납부 거부투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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