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5일 목요일

‘나가수’ ‘내조여왕’ PD 정직 확정 파문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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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박성제 해고확정, 김재철 베트남에서 서명…5공 이후 최다 기록

김재철 MBC 사장이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끝내 해고시켰다. MBC는 80년 5공 언론인 강제해직 이후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해고자를 양산했다는 오명을 기록하게 됐다.
4일 저녁 MBC 노조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현지에서 최 PD와 박 기자 해고 등 12명에 중징계 처분한 지난 2일 재심 인사위원회 결과에 대해 결재했다.
이에 따라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는 해고가 확정됐으며, (내조의여왕)연출자인 김민식 PD와 이중각 PD,  (커피프린스)전흥배 촬영감독 정직 6개월, 김재영 PD와 이춘근 PD, 강재형 아나운서 등은 정직 3개월,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 등은 정직 1개월의 징계가 확정됐다.
앞서 MBC 노조는 재심 인사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이번 징계는 단체협약, 취업규칙 및 인사규정을 위반하여 절차적-실체적으로 하자가 중대 명백하고, 비례의 원칙과 평등의 원칙을 위반해 징계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점에서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밝혔다.

해고확정된 최승호(왼쪽) MBC PD와 박성제 MBC 기자 이치열 기자 truth710@

신정수 <나가수> PD

MBC 노조는 이번 재심 징계 결정을 두고 “대화로 MBC를 정상화시키라는 여야 간 합의와 감독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도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MBC는 이번 인사위원회에서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중 1명의 인사평가를 최고 등급인 S에서 한 단계 낮은 T로 낮췄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에 반해 MBC는 지난 1월 31일 보도국에 최하등급 받은 기자(파업불참자)를 연수보내기 위해 등급을 상향조정주려고 올려준 것과 비교하면 이중잣대가 아니냐고 MBC 노조 관계자가 전했다.
MBC 노조는 보도자료에서 “2011년 하반기 업무를 대상으로 평가한 인사고과를 2012년 하반기까지 끌고와 변경한 작태는 치졸하기 짝이 없다”며 “더구나 지난달 20일 12명에 대한 대량 중징계에 이어 22일에는 노조에 대한 195억 원의 손배소를 기획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와 소송을 통해 노조를 궤멸시키려는 무한질주에만 광분하고 있는 꼴”이라고 풍자했다. 
한편, 지역MBC 조합원 54명에 대한 전국 17곳의 징계 인사위원회위는 연기되거나 정회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지난 2일 일제히 열린 지역MBC 인사위 가운데 원주와 울산, 광주MBC 등 12곳의 인사위는 정회됐고, 목포와 청주MBC 등 5곳은 연기됐다고 MBC 노조는 전했다. 이를 두고 MBC 노조는 “김재철의 지침에 따른 인사위원회 개최가 절차와 내용 모든 면에서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며 “지역 MBC 사장단도 이런 막장 징계에 동조할 경우 비리사장의 충견임을 자처하고 지역 MBC의 대표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을 우려한 결과”이라고 논평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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