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7-13일자 기사 '"하수구 하나 때문에 시장이 직접 나올 줄이야"'를 퍼왔습니다.
수해 피해 막고자 현장 누비는 박원순 서울시장

ⓒ온라인커뮤니티게시판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빗물받이가 막혀있다'는 시민의 제보에 직접 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7월 11일 오전 11시께 다음 아고라에 '공사를 이 따위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재된 글은 '프레스센터 인근 상인들이 나와 청소하며 화를 내고 있습니다. 공사를 했는데 시멘트 부스러기를 치우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길가 빗물받이를 보니 서너 군데는 막혀 있더군요. 그 옆 도로가에는 빗물들이 고여 있었고요. 제보합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같은날 오후3시30분께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다음 아고라를 확인했다. 시민의 제보를 본 박 시장은 직접 프레스센터 인근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 시장은 빗물받이를 둘러보기 시작했고 불편한 것을 꼼꼼히 살펴본 뒤 담당 공무원들에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원순씨'는 진작부터 수해현장 돌기 시작해

ⓒ뉴시스 우면산 복구현장을 찾은 서울시 박원순 시장
박 시장은 지난 6월에도 수해대비체제 구축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1일 박원순 시장은 작년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던 현장을 둘러보고 수해 방지 대책에 관심을 쏟았다. 박 시장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T/F를 꾸려 산사태 및 재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을 둘러보던 박 시장은 환경단체 회원등과 풀 없이 흙과 돌만 보이는 곳을 짚어가며 관계자들에게 상황과 대책을 꼼꼼히 물어봤다.
박 시장은 우면산 복구현장을 둘러보면서 "산지를 충분히 관리하지 못했다. 너무 개발만 하는 바람에 산에 영향을 줬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어 "현재 기술, 지식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서 적어도 이번 여름에는 무사할 수 있도록 공사를 했다"며 "앞으로 조사를 계속해 부족한 것이 있다면 금년 여름은 말할 것도 없고, 내년 여름, 그 이후를 대비해서라도 계속 보완, 수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면산 복구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강서소방서, 신월동 일대 등을 비롯한 지역에 수해 방지 대책이 잘 마련되고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했다.
서울시 올해 수해대책은 '시민중심 대비'에 중점

ⓒDAUM 화면 캡처 수해분야 커뮤니티 맵
박 시장은 수해 우려 지역을 현장 방문하는 한편 한 시민이 빗물받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직접 현장을 찾아 조치를 취했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을까?
지난해 서울시에는 7월26~27일 이틀동안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저지대 주택가가 침수되고 강남과 광화문 등 시내 중심부는 물바다가 됐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재난 대비 ▴시가 주도하는 방재사업이 아닌 전문가․시민의견을 반영한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방재대책 추진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하게 ▴산사태와 같은 대형 피해 방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해 올 여름 수해안전대책을 세웠다.
그 전면에 박 시장이 나서서 현장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해 수해가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피해지역의 복구 및 정비를 완료했고, 취약지역에 침수방지시설을 지원했다. 꼼꼼하게 현장을 체크해 되풀이를 막으려 한 것이다.
아울러 박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재난 대비의 일환으로 구축된 '수해분야 커뮤니티 맵'(커뮤니티 맵) 서비스를 개통, 직접 시민들이 제보한 현장을 찾았고 그 자리에서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은 수해 대비책에 있어서 세심한 부분까지도 챙긴다. 작은 주택안의 침수 방지를 위해서도 세밀하게 신경을 쓴다"며 "역대 다른 시장들보다도 수해 대책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수해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힘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여름철 반복적인 침수에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까짓 하수구에 시장님 나올 줄이야!

ⓒ온라인커뮤니티게시판 프레스센터 인근 빗물받이를 들여다 보고있는 모습.
박 시장의 현장방문 일화를 전해들은 시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박 시장이 시민 제보 지역을 직접 답사한 사진을 올린 글에는 "이게 바로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다", "요즘처럼 서울이 부러운 적이 없다", "진정 부럽다. 투표만 잘하면 저런 사람을 시장으로 앉힐 수가 있다" 등 천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인근 침수 피해자인 한모(64·남)씨는 "빗물받이를 넓히는 공사 후 시멘트가 쌓여있어 치우고 있는데 한 남성이 내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더라"며 "그걸 보고 박원순 시장이 현장에 나왔다. 이런 일도 챙기는 모습을 보니 존경심이 생기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이까짓 하수구에 시장이 나오는게 말이나 되냐"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 다음날 시청에 전화도 했다. 꼭 들러서 식사라도 하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전지혜 기자 cream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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