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7-08일자 기사 '[기고]'민주 성지' 광주에 '재벌 마트'만 나부끼네'를 퍼왔습니다.
백화점 4곳, 대형마트 13곳, 재벌슈퍼마켓 16곳이 들어선 광주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또 하나의 대형 마트가 입점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광주는 백화점 4곳, 대형마트 13곳, 재벌슈퍼마켓 16곳 등 인구대비 대형 유통업체 비율이 전국 최고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2009년 광주전남지역 25개 대형할인마트의 총 매출액은 1조4천여억 원에 이르며 2006년에 비해 48%나 매출이 늘었다 한다. 그만큼 지역 상권은 파괴되었고 중소 유통점을 비롯한 전통시장의 매출은 급감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민중의소리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를 비롯한 광주지역 중소상인단체들이 4일 오후 2시 롯데마트 첨단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VIC마켓(창고형 할인점) 입점 철회와 롯데의 추가 출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유통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를 초토화하는 대형 유통업체
유통업계에서는 대형마트가 입점할 경우 반경 2㎞의 모든 상권은 초토화 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중소 유통점만 피해를 본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지금의 대형마트는 ‘만물상’이다. 공산품과 농수축산품은 물론 푸드코트(음식업) 및 아울렛(의류업)을 넘어 자동차 정비, 약국까지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다.
또한 수억을 들여 TV나 인터넷 광고를 활용한 마케팅에 납품업체를 쥐어짜는 1╇1 행사 등 주민들의 지갑을 노리는 상술은 현란하기 그지없다. 이처럼 공룡과도 같은 대형마트에 중소상인들의 설자리는 당연히 점점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의 경우 신축하고자 하는 곳은 전통시장인 운암시장과 직선거리 500m 안에 있다. 이는 전통상업보존구역의 범주 내에 있어 북구의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 조례안’에 정면 위배된다. 롯데마트는 신축이 아니라 증·개축이라며 조례위반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볼 때 현존하는 건물을 모조리 헐고 새로 건물을 올리는데 증·개축이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다음으로 지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유는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양건설이 입점추진에 앞장선다는 것이다.
현재 남양건설은 법정관리 상태다. 남양건설은 부도 전까지 지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지역의 대표 건설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의 앞잡이가 되어 지역경제를 파탄내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물론 명의상 건물주인 A신탁회사를 통한 우회입점이라는 꼼수를 두고 있다.
지역민들의 피땀으로 세운 건설회사를 부도 낸 것도 모자라 지역경제를 몰살시키고 대기업만 살찌우는 ‘마름’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노는 당연한 일이다 하겠다.
집값 상승은 꿈일 뿐, 교통지옥으로 집값 하락할 것

ⓒ이승빈 기자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 피해를 규탄하는 전국 전통시장 상인 총궐 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세 번째로 신규 입점하고자 하는 운암동은 상습 교통정체 구간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침 출근 시간은 물론 오후 5시를 넘어서면 입점 예정지 일대는 교통 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시 교통단속구간이다.
이 지역은 또한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한 인구밀집지역이다. 반경 500m내에 2700세대의 벽산아파트, 2020세대의 주공아파트, 1500세대의 롯데아파트 등 400세대 이상 아파트만 11개가 넘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이곳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말 그대로 교통지옥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은 물론이요, 일부에서 희망하는 것처럼 집값 상승은커녕 오히려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으로 이미지만 악화되어 집값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웃한 북구 각화동의 경우 홈플러스 입점 이후 대로변의 대형 전자상가나 일부 상가를 제외하고 주택가와 밀접한 소규모의 점포는 품목에 제한 없이 매출 급감은 물론 폐업과 개업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으며 결국 거리의 슬럼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 입점은 지역상권 붕괴 → 중소 매장 폐업 → 동네상권 붕괴 → 슬럼화 및 공동화의 비극으로 결말이 난다.
사람이 사는 사회는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사회여야 한다. 일부 재벌만 부를 독차지하여 중소 상인들을 옭죄는 사회는 상생하는 사회가 아니라 재벌공화국이다. 재벌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먹을 만큼 먹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형마트가 입점하면 집값이 오른다는 허위 과장 선전에 속지 말고 대형마트가 더 이상 확장 되지 않도록 모두의 단결된 힘이 필요할 때이다.
북구 운암동 대형마트 입점저지 대책위원회(준) 집행위원장 김현성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