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경향신문 2012-07-17일자 기사 '[기자메모]맥도날드의 황당한 해명'을 퍼왔습니다.
“맥도날드는 원래부터 고객이 메뉴를 주문하면 60초 안에 제공하는 ‘메이드 포 유(Made For You)’ 주방 시스템이 있다.”
16일 맥도날드 측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의 내용이다. 경향신문은 이날 17면에 “맥도날드 또 60초 서비스…‘알바들이 무슨 죄’ 비난”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전자레인지 취급하느냐” 등의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리는 등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뉴스가 빠르게 퍼지자 맥도날드에서 해명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의 해명을 정리하면, 기존에도 고객에게 60초 안에 메뉴를 전하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런던올림픽을 맞이해 진행하는 ‘도전 60초 서비스’는 판촉의 일환으로 이해해야지 노동강도가 심해지는 것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공유된 60초 규칙이 있더라도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되면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느끼는 심리적·물리적 압박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직이 잦아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낮은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생활의 달인’처럼 60초 안에 모든 걸 뚝딱뚝딱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백번 양보해 ‘도전 60초 서비스’ 전과 후에 노동강도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자. 그렇다면 행사가 없는 평상시의 60초 규칙은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이들이 온라인에 남겨둔 후기를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낮은 시급, 화상 위험, 정신없이 바쁜 매장 등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터넷에 접속해 60초만 할애하면 후기를 찾아볼 수 있다.
김지환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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