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일 화요일

왜? 6월 물가상승률 2.2%…작년 반토막인데, 3명중 1명 물가불안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02일자 기사 '왜? 6월 물가상승률 2.2%…작년 반토막인데, 3명중 1명 물가불안'을 퍼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및 지수
① 작년 이미 크게 올라
② 채소·과일쪽은 10%대
③ 무상급식 등 체감 한계 

‘2.2%.’ 통계청이 2일 밝힌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2009년 10월(2.0%)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넉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상승률이 4%였던 점을 고려하면 거의 반토막에 가깝다.‘32.5%.’ 최근 정부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으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응답자 비율이다. 3명 가운데 1명꼴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4~22일 일반인 1000명과 전문가 281명을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14.7%)이나 민생안정·복지확충(27.3%)보다 물가안정을 더 바라고 있었다.수치상 물가는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데, 국민들은 여전히 물가안정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 이런 괴리감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2010년 물가를 100으로 볼 때 2012년 6월 의식주 분야 물가
우선 ‘상승률’ 자체는 낮더라도 절대적인 물가수준 자체는 매우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안형준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년과 비교한 물가상승률은 비교적 낮지만, (2010년 물가를 100으로 놓고 계산한) 물가지수로 보면 1년 반 만에 6% 이상 올랐다”며 “사람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예컨대 2010년에 100만원 하던 냉장고가 2011년 6월에는 103만8000원으로 오르고, 올해 6월에는 106만1000원으로 뛴 셈이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4%로 높았던 탓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아지는 ‘기저효과’도 발생하고 있다.일상생활과 밀접한 의식주 관련 물품의 물가상승률이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8%로, 평균 물가상승률(2.2%)의 2.6배나 됐다. 특히 신선 채소와 과일의 경우 가뭄의 영향으로 각각 19.8%, 11.0%나 올랐다. 가뭄의 영향이 홍수보다도 서서히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채소·과일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교통비와 의류비, 연료비 등도 전년 동월 대비 4.2~5.6% 올라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장바구니, 식탁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임금이 잘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서민들이 물가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올해 본격화된 무상보육·급식·대학등록금 지원 등 이른바 ‘무상정책 3총사’에 의한 물가인하 효과가 특정 가구에만 집중돼 나타나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은 이 3가지 무상정책으로 인해 0.5%포인트의 물가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정책으로 인한 효과는 아동·중고생·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만 제한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성창훈 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교육비 측면에서 무상정책의 효과가 한정돼 나타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엘지(LG)경제연구원도 지난 4월 물가 관련 보고서를 통해 “무상보육 등 인위적 정책 효과로 (정부가) 물가 흐름을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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