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0일 금요일

"박근혜 전 위원장, 4대강 사업에 대한 소신이 무엇입니까?"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7-19일자 기사 '"박근혜 전 위원장, 4대강 사업에 대한 소신이 무엇입니까?"'를 퍼왔습니다.
[박근혜에 묻는다]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이항진 상황실장

 
ⓒ민중의소리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이항진 상황실장

"4대강 사업이 잘된 사업입니까?"

"대통령이 되면 국민이 반대하는 사업은 어떻게 할 것 입니까? 담당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까?"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이항진(48) 상황실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에게 묻고 싶은 말이 많았다. 지난 5년간 숱하게 물어왔지만 대답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답을 들을까 싶어 그동안 물어왔던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대강 사업을 방조한 것은 이런 사업을 자신도 하겠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어떻게든 막겠다"고 강조했다.

대운하 사업, 4대강 사업 '똑같았다'

ⓒ민중의소리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이 골수채취로 기반이 약해진 교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반이 약한 옛 남한강교에는 안전성을 이유로 폐쇄됐고, 바로 오른편에 남한강교가 새로 놓여져 차량이 다니고 있다.

이 실장은 지난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대운하를 만들겠다고 하자, 심각함을 느끼면서 대운하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2008년 6월 이명박 대통령은 대운하 사업 중단의사를 표명했고, 이 실장은 "대통령이 운하를 그만두고 본연의 일을 하겠구나"라며 마음을 놨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실장은 몇 달 뒤 정부가 꺼낸 4대강 사업 마스터 플랜을 본 뒤 깜짝 놀랐다. 정부가 내놓은 4대강 사업안은 대운하 사업과 똑같았던 것이다. 

그는 결국 4대강 사업을 반대하기위해 다시 나섰고 환경운동단체, 학계, 종교계, 법조인 등과 이름 없는 시민들이 반대운동을 함께 했다. 하지만 국민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은 강행됐다. 

이 실장은 "4대강 사업의 목적이 이뤄졌는지를 봐야한다"며 "물을 깨끗이 한다고 했는데 이미 영산강, 낙동강 물이 썩고 있고, 준공을 한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은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업이 가뭄을 예방하는데 소용없는 것은 물이 있어도 끌어다 쓰지 못하는 데서 이미 확인됐다"며 "건설마피아들이 이제는 물을 끌어다 쓰기 위해 국토 전체에 수로를 만들자고 할까봐 두렵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장에 나가보면 단한명도 걷지 않는 공원에, 새들의 보금자리는 사라졌고, 강변에는 죽어 나자빠지는 나무들이 무수하다"며 "결국 4대강 사업으로 사람도 안 쓰고 자연에게는 무용지물인 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근혜 전 위원장 말하지 않는 것은 책임 없애려는 '꼼수'

이 실장은 눈물을 '뚝' 떨궜다. 17일 와 인터뷰 전날 남한강 일대를 둘러보고 온 그는 '현장은 어땠냐'는 물음에 대답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실장은 "'삶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들은 쉽게 잊혀지지만, 그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지면 삶은 지옥으로 변한다'는 말이 있다"며 "5년 동안 하루가 일년 같았다. 아름다운 것이 사라지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삶이 지옥으로 변했냐"고 개탄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한나라당의 동조 없이는 불가능했고, 새누리당의 책임이 있음은 명명백백하다"며 "박근혜 전 위원장이 아무 말하지 않았다고 책임이 없다는 것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로서 꼼수를 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4대강 사업 예산을 야당의 저항을 폭력적으로 제압하고 다수당의 횡포로 날치기 통과시킨 것이 한나라당이 아니고 누구냐"며 "4대강 사업은 이명박과 박근혜가 작당한 합작품"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음주한 사실을 알고 동승한 사람에게도 묻는 것처럼, 국가 재난을 만들어놓고 함구하는 것은 '이명박근혜'가 한몸이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따져보면 이명박과 박근혜는 결국 공범"이라며 "스스로 이 굴레를 벗고자 한다면 새누리당이 사과하고, 책임을 물을 사람은 묻고, 재발방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있나 ㅂㄱㅎ?

ⓒ양지웅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이 실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에게 가졌던 물음을 줄줄이 꺼내놨다. 그는 "국정에 있어서 국민적 합의에 따른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며 묻고는 "4대강 사업은 국민의 70%가 반대했는데 추진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질문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국책연구기관에서 조차 적절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과학적 타당성에도 입증되지 못했다"며 "타당성이 없다면 그 책임을 지금이라도 묻는 것이 정치인이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의 추진세력인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수공, 국토부,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공무원들에 대해 공적 책임이 있느냐"며 "책임이 있다면 그것을 묻는 것이 최소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4대강과 관련해 무수한 질문을 던지던 이 실장은 잠시 침묵 한 뒤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그는 "박근혜 전 위원장은 민주주의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 실장은 "박근혜 전 위원장은 4대강 문제뿐만 아니라 용산 참사, 쌍용차 문제, 제주도 강정 등 현안과 관련해 결국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민주주의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며 "구구한 해석이 필요없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지혜 기자 cream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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